때는 2021년... 잭잔느에 미쳐서 하루종일 밥 먹고 잭잔느만 하고 잘 때도 씻을 때도 잭잔느 생각만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잭잔느 하면서 후세터를 진짜 많이 썼었다. 요즘 후세터도 상태가 와리가리 하는 것 같아서 터질가봐 블로그에 백업해두려고 했는데 한국어 버전까지 발매된 지금에서야 한다...ㅋ
후세터니까 당연하지만 스포밭!!
후미루트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주제 중 하나는 ○○○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걸 상징하는게 ○○○
후미루트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주제 중 하나는 "이어짐"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걸 상징하는게 붉은 실
“이어짐”은 크게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함.
1. 역시 가장 대표적인 ‘이어짐’은 키사와의 인연. 유명한 ‘운명의 빨간 실’ 이야기 관련인데... 후미는 빨간색을 좋아하고 빨간 피어싱도 하고 옷도 빨간색이고 심지어 벽지마저 빨간색이다(...) 한정판 패키지 일러를 보면 부츠 레이스도 빨간 실이더라. 그래서 그런지 후미도 키사에게 ‘너와 내가 파트너가 된건 역시 운명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한다. 후미는 2년 선배인 타치바나 츠키를 엄청 동경했고 결국 나중엔 그 동생인 키사와도 사랑에 빠진다... 후미가 첫 눈에 키사가 여자인걸 눈치채고 아마 츠키의 여동생인것까지 알았을 것을 생각하면 후미가 처음 키사에게 관심을 갖게 된건 츠키 때문이기도 함. 그러니까 ‘운명의 빨간 실’로 후미와 키사가 이어져있고 그래서 둘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거라면 츠키가 그 빨간 실을 묶어주었을 수도 있다는 거지... 실제로 ‘운명의 빨간 실’ 설화에서 빨간 실을 묶어주는 사람은 월하노인. 月.... 역시 츠키가 아닌가 싶다.
2. 또 하나의 ‘이어짐’은 예술의 계승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후미 개인 스토리에 나오듯 후미가 차고 다니는 빨간 실팔찌는 타카시나 가에서 내려오는 전통으로 팔찌를 만들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지고 소원이 이루어지면 팔찌가 끊어진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후미는 원래 일본무용을 전승하는 가문 출신으로 오래된 관습에 젖은 가문을 이어받기 싫어서 유니베르로 가출한다. 그러나 키사의 조언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아버지와 형에게 전하게 되고, 결국 연을 끊었던 가족/가문과 다시 교류를 하게 됨. 빨간 실팔찌는 후미네 가문 전통이기도 하기 때문에 후미가 가문의 무용을 계승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런 후미는 키사에게 자신의 화려함(華)을 직접 가르쳐주고 키사는 쿼츠의 알잔느로서 그 화려함을 이어나가게 됨...
결국에 후미의 인연도 예술도 모두 키사에게 이어지게 된다....
ㅋㅋㅋ아니 근데 난 1회차를 후미로 해서 크리스마스 때 ○○○
ㅋㅋㅋ아니 근데 난 1회차를 후미로 해서 크리스마스 때 다들 서로 고백하고 마음 확인하는 줄 아랏음..(머슥) 그냥 존나 거침이 없었던 타카시나 사라후미.. 근데 후미루트는 조금 웃겼던게 이미 크리스마스에 서로 마음을 확인해도 안 사귀고 졸업할 때 쯤 사귀는게... 아니 너네 그거 안 사귀고 있었던거냐곸??ㅋㅋㅋㅋㅋ 요즘 애들이란 이해할 수가 없다니깐 쓰읍
*후미루트 스포*
가을공연.. 후미 중심으로 생각해봤는데.. 결국 후미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인게 아닐까 하고
*후미루트 스포*
가을공연.. 후미 중심으로 생각해봤는데.. 결국 후미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인게 아닐까 하고
사실 어제 가을 공연 보다가 메리제인이랑 제이콥이 다투는 장면에서 메리제인 대사에 갑자기 꽂힘
「この島にいる限り私は誰にも愛されないんだ!」 (이 섬에 있는 한 나는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 해!)
이 대사였는데, 메리제인은 항상 카쿠리요 섬에서 외로웠고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의 애정을 갈구함. 2학년 때 후미는 츠키가 졸업한 뒤 무대 위의 자신을 이해해주고 감당할 파트너를 찾지 못했음. 메리제인이 처한 상황이 2학년 시절 후미랑 너무 비슷해서 사실상 네지가 그때의 후미를 모티브로 만든게 메리제인이지 않나 싶은데... 그런 관점에서 저 대사를 생각해보면 사실 메리제인의 저 대사가 1년 전의 후미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고도 볼 수 있다.
1년 전 후미가 함께할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민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섬에 있는 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라는 말은 결국 "이곳에 있는 한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없어!"가 된다. 후미는 일단 작중 여러 인물들이 말해주듯이 '엔터테인멘트' 중심의 쿼츠에서 특이하게 '아티스트' 계열인 인물인데, 그러다보니 본인의 예술관도 확고하고 그게 자기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침. 문제는 그 예술관이라는게 너무 확고해서 다른 사람과 맞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 됨... 그런 후미가 1학년일 적 타치바나 츠키가 아마 후미의 통역관 or 소통창구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음. 그러니 츠키가 졸업한 후 쿼츠에서 후미는 전혀 반에도 녹아들지 못하고 무대 위에서 관객과도 소통이 끊겨서 그저 자기 혼자서만 대단한 무대를 펼치게 된다. 그러니 메리제인과 마찬가지로 후미도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면서 외로움을 느꼈을 것임.
사실 '이곳'은 좁게 보면 1년 전 츠키가 졸업한 이후의 쿼츠지만 넓게 보면 정말 어디든지 될 수 있다. 후미가 집을 나온 이유도 오래된 관습이 싫어서라고 하지만 친밀도 스토리에서 키사가 권유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생각을 가족에게 말해볼 생각도 안 했다는 점에서 후미가 '말해봤자 어차피 이해받을리 없다'고 생각한게 보임. 아마 타카시나家에서도 후미는 본인의 재능과 예술적 감각 때문에 그룹에서 튀었을거고, 그랬기 때문에 후계자 후보가 됐겠지만 동시에 다른 형제나 친척 etc와는 섞이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함.. 그럼 똑같이 천재인(혹은 뛰어난) 아버지이자 타카시나家 당주 타카시나 니치오(이름이 이게 맞나?)랑이라도 말이 통했어야 했는데, 문제는 후미가 느끼기에 아버지는 새로운 걸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는거임. 그러니 가족들 사이에서도 자신은 전혀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고ㅠㅠ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 이해받고자 노력하는걸 관둘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아마 가족에게도 '타카시나류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인 생각을 전하기보다는 자신을 답답하게 하는 집에서 도망치게 된다. 집에서는 자신이 이해받지 못 한다고 느껴서 가출해서 유니베르로 온건데 결국은 유니베르에 와서도 똑같은 일의 반복.
그나마 2학년 가을공연서부터 카이가 (후미의 승질머리를 전부 받아주며..) 파트너가 된 덕분에 완벽한 형태로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다시 무대 위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서 반에 녹아들게 된다. 이 점두 제이콥을 통해 첫 친구이자 가족을 갖게 되고, 제이콥의 권유에 따라 교회의 다른 유령들과도 동료가 되는 메리제인과 비슷하다. 아마 카이는 후미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 했지만 '그릇'으로서 재능이 있기에 어느 정도는 후미의 예술관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서 후미의 장점을 살릴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고.
어쨌든 가을공연/후미루트 최종공연에서 키사가 후미와 비슷한 경지에 올라야 하는 이유도.. 후미를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상대가 되어서 후미를 자유롭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아마 그 경지에 올라야만이 후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경쟁할 수 있는 상대(競い会える相手) 정도는 되어야 후미의 예술관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음.
그래서 후미 루트는 생각할 때마다 지음(知音)이라는 말에 얽힌 일화*가 생각난다... 물론 후미는 그게 음악이 아니라 춤이지만... 후미는 자기 춤이 진짜 인생인 사람이고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데, 여태 그 춤을 이해해준 사람이 없었던거임. 다들 후미의 춤은 너무 강렬해서 무서워하고 피하니까 춤을 통한 소통이 될 리가 없다. 그런데 키사는 후미의 춤을 보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어쩐지 외로워보인다는 것까지 눈치챈다. 그러니 후미는 처음으로 자신의 춤을, 그리고 자신을 이해해준 키사를 사랑하게 될 수 밖에...
그리고 공교롭게도 타카시나 사라후미는 눈치가 백단이라 처음부터 키사가 여자인걸 알고 있다. 따라서 후미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키사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더 깊이 이해하고 있을 수 밖에 없음. 그러니까 겨울공연 준비 중 칫치연기로 고생하는 키사에게 '항상 거짓말을 하는건 힘들지? 그렇지만 네가 계속 이곳에 있어줬으면 좋겠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질 수 있다... 후미루트에서 후미가 '키사는 나를 이해한다'라고 느끼는만큼 본인도 키사를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게 자기 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가 싶다. 키사도 후미가 그만큼 자신을 신경 써주고 이해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갔을거고. 그러니까 후미키사의 사랑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
암튼 결론.. 후미키사는 운명이다....... 갓컾이다...............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르는 말.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인데, 백아가 거문고를 들고 높은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을 타면 종자기는 옆에서, "참으로 근사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말하였다. 또 백아가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기가 막히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 하고 감탄하였다.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를 부수고 줄을 끊은 다음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세상에 다시는 자기 거문고 소리를 들려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였던 것 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음 [知音] (두산백과)
후미상 루트 마지막에서...
후미상 루트 마지막에서... 교장이랑 담임이 '키사도 이제 후미 없이도 혼자 할 수 있겠죠'라고 하는데.. 후미상이 키사를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키웠다는게 넘나 좋아...
왜냐면 자기 자신은 홀로서기 할 수 없던 시절 타치바나 츠키라는 파트너를 잃고 엄청 방황했으니까... 키사한테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자기와 떨어져있는 2년이란 시간 동안 그 누구와 파트너가 되어도 괜찮도록 키사를 키워준거잖아ㅠㅠ
카이 루트 강스포,,,
카이 루트하면서 계속 ○○○ 고민해봤는데...
카이 루트 강스포,,,
카이 루트하면서 계속 카이가 눈치가 있는 편인걸가 없는 편인걸까 고민해봤는데...
사실 다른 캐릭터 루트할 때는 카이가 꽤 눈치 빠른 편이라고 생각했음
왜냐면 쿼츠반 후배들이 뭔가 문제가 있을 때 그걸 빠르게 눈치채서 도와주니까...
근데 카이 루트 보면 키사가 여자인걸 정말.. 끝까지 몰라서 강제로 알게하는 이벤트..를 보게 됨..ㅋㅋㅋ
이 때 이 자식 정말.. 눈치가 더럽게 없구나 싶었음ㅠㅠㅋㅋㅋㅋㅋㅋ
다른애들은 다 알아서 눈치 채는데 왜 카이는..!!ㅋ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좀 분야가 달라서 그런 것 같음..
카이 성장환경을 봤을 때..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 집을 전전하면서 살았으니 눈치를 엄청 봤을거임...
결국에는 고아원 시설에서 자랐다고 했으니 친척들이 엄청 살갑게 대해준 것도 아닐테고ㅠㅠ
눈칫밥 먹고 자랐으니 부정적인 감정에 엄청 예민할 수 밖에 없음..
그러니 동기나 후배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그 기류를 빠르게 읽고 도와줌
근데 키사의 성별 관련해서는.. 그런거랑은 다른 거 같음
카이는.. 일단 자존감이 엄청 낮고..
앞에 이야기한 성장배경 때문에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는 의식이 엄청 강하다ㅠㅠ
그러니 잭에이스가 되었을 때도 자신은 잠시 이 자리를 맡아두고 있는 것 뿐이라고 생각함ㅠㅠ
2학년 시절 후미가 그딴 식으로 할 거면 잭에이스 관두라고 하니까 네 말이 맞다라고 할 정도로....
암튼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과 깊게 관계맺는걸 꺼리는 느낌이었음
그러고 싶지 않다는 느낌보다는 나는 어차피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고, 그러니 나에게는 다른 사람과 깊게 관계를 맺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느낌..
그러다보니 키사에 대해서도, 소중한 후배라고 생각하고 아끼지만 키사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모습 이상에 대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그냥 넘긴다.
비 맞는 에피에서도 키사가 정말 작고 갸냘프다는걸 새삼 눈치챘는데도, 다른 캐릭터였다면 거기서 한번쯤은 ‘여자인가?’라고 의심해봤을만한 상황이었는데도 카이는 거기서 생각을 멈추어버림.
그냥 ‘그런가보다’ ‘저 애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거겠지’라는 식으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만들어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소중한 것을 만들지 않고 그냥 흘러가듯이 사는 방어기제인거임 ㅠㅠ
그러니 키사가 직접 자신이 여자인걸 알려주거나 강제로 알게 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카이는 키사가 여자인게 아닐까?라고 의심조차 하지 못하고.. 눈치도 못 챌 수 밖에...
암튼 결론은.. 카이는 기본적으로는 눈치가 꽤 좋은 친구라고 생각함
후미가 76기가 2학년이었던 시절 카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미츠키랑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재밌네ㅋㅋㅋ
후미는 카이가 앙상블에서도 눈에 띌 것 같은 사람도,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타입도 아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미츠키는 “카이상이 잭에이스가 되었을 때 선배들은 술렁댔지만 우리 77기는 모두 카이상 아니면 잭에이스를 맡을 사람이 어딨어 라고 이야기했었다고요”(대충 이런 뉘앙스엿던듯) 라고 이야기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
앙상블에서도 눈에 띄는 타입이라고 이야기했었던듯
후미도 미츠키도 둘다 눈치가 빠른 친구들인데 의견이 정반대로 갈리는게 재밌다.
당시의 후미는 정말 상태 안 좋았고 타치바나 츠키의 빈자리에만 맹목적으로 집착했기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보였구나 싶고...
오히려 미츠키는 무대에 그닥 진심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수도, 카이를 눈치챌 수도 있었던게 아닌가 싶음
카이루트 발렌타인은 ○○○
카이√ 발렌타인은 고해성사 같다는 점이 재밌네..ㅎㅎ
겨울공연에서 다른 사람의 참회를 들어주는 역인 신부를 맡았던 카이가 이번엔 키사에게 자신의 죄(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백하고 구원을 요청하는게 맛있다ㅎ
글고보니 카이 루트에서 ○○○
글고보니 카이 루트에서 겨울공연 준비중에 갠스에서 신부칫치 연습할 때… "거울을 보지마. 나를 봐"라고 하는 대사… 발렌타인 때 "네가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나만을 봤으면 좋겠어"랑 이어지네
카이√ 얘기... 카이가 ○○○
카이√ 얘기... 카이가 키사를 엄청 집착하는 것도 집착하지만 유독.. 구원으로 바라보는 것 같음
그래서 카이 루트에 종교관련 모티프가 많이 나오는건가 싶음
일단 대충 등장하는 종교관련 모티프가
-교회운영 아동시설 자주 방문함
-겨울공연에서 신부를 연기하고 자신의 욕망을 깨달음
-발렌타인 때 자기 감정 폭발해서 결국 키사에게 ‘네 시선이 나만을 향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는데 뭔가 고해성사를 연상시킴 (겨울공연에서 카이는 참회를 들어주는 신부역이었는데 그 반대구조가 됨)
-마지막 공연에서 레비가 시시아에게 ‘여명의 하늘 아래에서 교회에 가자’고 이야기함
사실 스토리 내에서 카이가 신앙심이 있다거나 하는건 아닌데 종교관련 모티프가 참 많이 등장함... 그래서 그런가 키사를 거의 신? 자신을 구원해줄 단 하나의 사람?으로 여기는 거 같았음 특히 발렌타인 이벤에서는 그런 욕망을 가져버린 자기 죄를 고백하고 키사가 그런 그에게 용서를 내리는 장면이 참 고해성사 같아...
그래서 그런가 존 키츠가 연인 패니 브론에게 보낸 편지 구절이 생각나더라 (트위터에서 유명한 그 구절임)
“I have been astonished that men could die martyrs for their religion-- I have shuddered at it, I shudder no more. I could be martyred for my religion. Love is my religion and I could die for that. I could die for you. My Creed is Love and you are its only tenet.”
“저는 사람이 자신의 종교를 위해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에 몸서리쳤었던 적이 있으나, 더 이상 몸서리치지 않습니다. 저는 제 종교를 위해 순교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제 종교이며 저는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어요. 저는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습니다. 제 종교는 사랑이며 당신은 그 유일한 교리입니다.”
종교라는게.. 아무래도 사람이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을 때 믿게 되는거잖아... 외롭고 다른 사람과 깊이 관여하는게 어려웠던 카이가 처음으로 기대고 의지하는 사람이 키사...
아까꺼에 이어서... 무대에서 후미는 계속 카이에게 앞으로 나서라고 하지만 카이는 계속 뒤에 남는 것도 ○○○
아까꺼에 이어서... 무대에서 후미는 계속 카이에게 앞으로 나서라고 하지만 카이는 계속 뒤에 남는 것도 카이가 사람에 엮이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에인듯
‘꽃’은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나지만 동시에 ‘그릇’이 꼭 필요한데, 그렇기 때문에 ‘그릇’을 맡은 사람에게 자신을 맡기고 의지할 수 밖에 없음. 근데 카이는 남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희생은 잘만 하면서도 남에게 자신을 맡기는 일은 너무나도 하기 어려워함 그렇기 때문에 카이는 ‘꽃’이 되어 앞에 나서는 연기를 껄끄러워하고 그늘에만 있으려고 했던게 아닐까... 그치만 키사를 사랑하게 되고 맘을 열게 되면서 타인을 의지한다는 것이 어떤건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비로소 최종공연에서 동시에 그릇이자 꽃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함
나는 네지 루트에서 ○○○가 생각났던...
나는 네지 루트에서 판도라의 상자가 생각났던...
‘판도라’는 그리스어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사실 재능은 영어로 ‘선물(gift)’라고 불리기도 하니까...
재능이 넘치는 네지 코쿠토는 말 그대로 모든 선물을 받은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을거 같음 (여자는 아니지만..)
판도라는 제우스로 대표되는 창조주 혹은 아버지의 명령을 거기고 상자를 열어서 세상에 재난을 불러왔는데...
네지가 (의식적으로는 아니지만) 아버지를 통해 배운 교훈(=여자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을 결국 어기고 키사를 사랑해버리는 것두 비슷함
(물론 이 교훈이 옳은 것도 논리적인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코쿠토는 어릴적에 부모의 죽음을 겪었으니 충격적일 수 밖에 없음...)
그리고 판도라가 상자를 황급히 담았을 때 마지막으로 남은 것 하나는 ‘희망’
네지 곁에 남은 키사의 이름의 希자가 생각난다...
*네지루트 강스포*
네지.. 여러모로 생각나는게 많은 캐릭터인데 자꾸 ○○○이 생각나서 그런 관점에서 이것저것... 겜 캐릭터 해석을.. 이런식으로 해도 되는건가 싶지만...;;;
*네지루트 강스포*
네지.. 여러모로 생각나는게 많은 캐릭터인데 자꾸 프로이트랑 정신분석학이 생각나서 그런 관점에서 이것저것... 겜 캐릭터 해석을.. 이런식으로 해도 되는건가 싶지만...;;;
*이 사람은 심리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틀린 내용이 있어도 너그럽게 봐주십사....ㅜㅠ
프로이트는 <애도와 멜랑콜리아>(Mourning and Melancholia)에서 인간이 상실에 대응하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애도란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로 사라졌다는 현실을 반복적으로 재확인하는 과정이며, 사람은 그 과정에서 고통과 절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애정의 대상으로부터 감정을 떼어내며, 결과적으로는 그 감정이 해소된다. 그러나 애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프로이트는 특히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감정이 양가적이며 애증이 공존할 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즉,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사라졌다는 현실을 재확인하지 못하고, 상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죽은 사람에 대한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감정의 에너지가 자신의 내부를 공격해 결과적으로는 우울증(melancholia)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네지는 어릴 적에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르고 슬럼프에 시달리다가 자살했고(사실여부에 상관없이 네지가 그렇게 알고 있다는게 중요), 아버지의 죽음에 지속적으로 사로잡혀있는 인물이다. 즉 프로이트적으로 해석하면 네지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적 상실을 정상적으로 애도하지 못 했고, 그 결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네지는 아마도 가정을 소홀히 한 아버지에 대해 분노를 갖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그 애증이 갈 길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불완전한 애도의 과정에서 그 분노가 해소되지 못 한 채 아버지를 향했던 분노가 자신을 향하게 되고 자신과 아버지를 동일시하게 된다. 그 결과가 '내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모든 재능을 잃고 말 것이다'라는 왜곡된 상상이다.
이러한 왜곡된 불안 또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적 사건에 대한 방어 기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네지는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가족을 남기고 혼자 죽어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네지는 아버지가 아닌 아버지의 불륜 대상인 여배우를 모든 일의 원흉으로 지목한다. 아버지의 불륜, 죽음, 그리고 배신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라고 인정하기보다는 그 모든 일이 여배우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고의 흐름은 전치 혹은 전이(displacement)라고 불리는 방어기제 중 하나이며, 네지가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이다. (네지는 방어기제가 강한 인물로 항상 장난치는 듯한 성격(ふざけた性格) 또한 자신의 불안을 숨기기 위해 반대되는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이라고 볼 수 있다.)
네지가 키사에게 보여주는 1인극은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불륜상대였던 여배우의 만남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현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1인극은 불안장애, 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치료법 중 하나인 노출 요법(exposure therapy)라고도 볼 수 있다. 노출 요법은 위협을 제거한 안전한 환경 속에서 환자를 불안의 원인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러한 치료는 환자가 불안과 공포를 극복해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네지의 1인극은 네지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견딜 수 있는 형태로' 재현해내어, 자신의 불안과 공포에 대처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1인극 뿐만 아니라 신인공연과 겨울공연 또한 아버지의 불륜과 죽음이라는 네지의 과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공연들 또한 네지가 스스로의 트라우마를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음) 특히 네지는 이후 키사가 연기하는 순진한 여배우역을 통해 자신이 아버지를 향한 분노를 여배우에게 전이시켰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이러한 깨달음이 네지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네지루트는 네지의 PTSD 극복기...로 볼 수 있다...
오토메겜 공략캐들아 모든 것을 사랑으로 극복하지 말고 병원에 가자!
*네지 루트 스포*
겨울공연에 드는 의문들... 겨울공연은 일부러 네지가 쿼츠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과제를 부여한건데 ○○○
*네지 루트 스포*
겨울공연에 드는 의문들... 겨울공연은 일부러 네지가 쿼츠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과제를 부여한건데 스스로에게 도미나라는 역을 부여했다는게 넘.. 대체 무슨 마음으로 그랬을가 싶구...
자신이 상상한 아버지의 불륜상대를 대입해서 만든게 도미나인건지, 아니면 만들고나니 상상 속 그 여배우와 닮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본인도 도미나가 그 여배우와 닮아있는걸 알고 있음 (=ルキオラは小さな僕だよ/루키오라는 작은 나야)
일부러 이런 트라우마를 넘어서고 싶어서 스스로에게 도미나의 역을 준걸까?
아니면 평소처럼 장난치듯 평면적인 도미나를 연기하려고 했는데 미츠키와 키사 덕분에 정말로 도미나가 어떤 인물일지 도미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걸지...
사실 네지가 그 여배우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반감을 생각하면, 극중 도미나가 권선징악적 결말로 죽거나 패가망신해서 리타이어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결말에서 결국 도미나는 파키오를 기절시키고 (죽..엿나?) 자기가 하벤나의 주인이 됨
이 결말이 되게 의외라고 생각햇음
(네지 머릿속에서) 네지의 아버지가 여배우에게 모든걸 빼앗기고 패망한 것처럼 파키오 또한 도미나에게 모든걸 빼앗기고 패망함
네지는 모든 비슷한 도식의 관계가 그 결말로 흐를 수 밖에 없다고 믿은걸까 ....
아니면 본인도 무의식적으로는 도미나/여배우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게 아니라는걸 알기에 그런걸까....🤔
인겜 공연에서 안 나오는 최종공연 크로울리(네지) 설정... ○○○
인겜 공연에서 안 나오는 최종공연 크로울리(네지) 설정... 풀네임 "크로울리 아르바인." 아르바인 장국왕의 혼외자식...
본인 루트에선 사망하기 때문에 '이후 스토리'가 없고 다른 캐릭터 루트에서 나옴... 왕의 혼외자식으로서의 지위를 주장해 왕위를 승계하여 왕이 된다고 함
*네지루트 스포*
잭잔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네지 SS ○○○
*네지루트 스포*
잭잔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네지 SS 첫문장이 "무대는 거대한 장치. 잭과 잔느는 그 톱니바퀴. 나는 그것을 조립하는 장인."인데 이거 셰익스피어랑 좀 비슷한거 같은데
셰익스피어 희곡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2막 7장
*대충 내가 한 번역이라 어설픔*
"온 세계는 무대이며,
모든 남자와 여자는 그저 연기자들이다.
그들에게는 입장과 퇴장이 있고,
그리고 한 사람이 일생동안 많은 역할을 연기한다.
그의 연극에는 일곱 번의 시기가 있다."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en and women merely players;
They have their exits and entrances,
And one man in his time plays many parts,
his acts being seven ages)
좀 무리해서 서로 연결지어 보면... 네지는 결국 자기 자신은 배우가 아닌 장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대(삶/세계)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으로부터든, 스스로의 삶에서든, 엄청 거리두는 모습을 보임... 그러니까 아마 타인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호기심과 예술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뭐든지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음.
사실 그리고 여기서 생각나는 또 다른 셰익스피어 희곡이 있는데 그게 <템페스트>. 마법사 프로스페로는 극의 에필로그에서 자신이 꾸미던 책략과 함께 마법을 포기한다. 이 마지막 장면은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가 더 이상 극 집필을 그만둔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실제로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홀로 집필한 작품 중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있음) 따라서 프로스페로와 셰익스피어는 모두 <템페스트>의 끝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법사와 극작가라는, 무인도와 극중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위치로부터 내려와 평범한 사람이 된다.
"이제 저의 마술을 다 던져버렸습니다.
저 자신의 힘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건 지극히 약합니다. 이제는
저를 감금하든지 나폴리로 보내든지 당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저의 공국도 회복하고 사기꾼도 용서하였으니
당신의 주문으로 이 섬에서
살지 않도록만 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박수갈채로 저를
이 무리들로부터 떼어주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숨결로
저의 돛들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저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제 저는 부릴 정령도 없고
걸 수 있는 마술도 없고 해서
기도로 구원되지 않는다면
저의 마지막은 절망이 됩니다.
기도는 뚫고 들어가 자비를 움직여서
온갖 잘못들을 용서합니다.
여러분도 범죄를 용서받으시려거든
관대하게 저를 놓아주십시오."
*출처: 문학동네 <템페스트> (이경식 옮김)
(Now my charms are all o’erthrown,
And what strength I have’s mine own,
Which is most faint: now, ’tis true,
I must be here confined by you,
Or sent to Naples. Let me not,
Since I have my dukedom got,
And pardon’d the deceiver, dwell
In this bare island by your spell;
But release me from my bands
With the help of your good hands:
Gentle breath of yours my sails
Must fill, or else my project fails,
Which was to please. Now I want
Spirits to enforce, art to enchant;
And my ending is despair,
Unless I be relieved by prayer,
Which pierces so, that it assaults
Mercy itself, and frees all faults.
As you from crimes would pardon’d be,
Let your indulgence set me free.)
네지는 자신을 무대라는 극 밖의 장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결국 겨울공연이 끝난 후 강제로 자신의 마법을 빼앗겨 더 이상 대본을 쓸 수 없게 된다. 프로스페로랑은 다르게 네지는 능력을 강제로 빼앗겨버렸기 때문에 네지는 강제로 무대 밖의 극작가라는 전지전능한 위치에서부터 평범한 등장인물로서 무대에 던져지게 된다. 네지 SS에서 미츠키가 "자꾸 모든걸 알고 있으면서 괜히 확인해보려고 사람을 쓰지 마세요"라고 하는게 이런 맥락이지 않을까.. 네지는 스스로를 자기의 삶에서 거리를 두고 '나는 모든 걸 알고 있다'라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음. 그래서 대본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네지는 거기에 절망하고 정말 아예 극에서 내려오려고 함 (=바다 그 이벤트..)
그렇지만 결국 키사는 네지를 구해냈고 네지는 다시 대본을 쓸 수 있게 됨... 타나카미기가 처음에 네지 루트에서 "네지 선배는 날개를 쉴 수 있는 곳도 없이 망망대해를 건너는 새" 라고 했었다가 중간에 키사를 보고 "네지 선배는 날개를 쉴 수 있는 섬을 찾았구나."라고 하고, 마지막에는 "네지 선배가 바다를 건너는데 성공했고 결국은 육지에서 살기로 결심했구나."라고 함. 아마 육지에서 살아가기로 함=평범한 사람과 같이, 자신의 삶에서 거리를 두지 않고 살아가기로 함 이지 않을까... 그렇게 네지가 육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키사인거고... <템페스트>에서 프로스페로를 구원하는 것이 '기도'(prayer)인것도... 키사의 希(바랄 희)자가 생각남 (ㅈㅅ 뇌절파티네요)
글이 정리가 안 되네...
*네지 루트 스포*
이것도 겨울공연 관련인데... 사실 잭잔느의 공략캐들은 전부 키사가 없어도 나름대로의 성장을 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해나간다 근데 ○○○
*네지 루트 스포*
이것도 겨울공연 관련인데... 사실 잭잔느의 공략캐들은 전부 키사가 없어도 나름대로의 성장을 하고 나름대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해나간다 근데 첨에는 네지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었었음
네지의 재능이 너무 자기파괴적이라서, 언젠가 그렇게 창작만 하다가 슬럼프가 오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네지는 키사가 네지루트를 타지 않는다면 언젠가 무너져버리는걸까, 그럼 네지는 키사가 없으면 정말로 행복할 수 없는걸까 싶었음...
전에 네지√에 나오는 네지의 1인극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감당가능한 형태로 소화해내는 과정이라고 썼었는데, 사실 겨울공연도 비슷하다.
자신의 아버지의 불륜 이야기를 녹여내서 만든 극본에서, 심지어 자기가 미워하는 불륜상대의 역을 본인이 연기함
원래는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납작한 도미나를 연기하려고 했지만 미츠키에게 지적당하는 바람에 그렇게 머물수가 없게 되었음
결국 자신이 싫어하는 상대의 입장에서 루키오라(자신)를 바라보는 연기를 하고, 싫어하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밖에 없음
키사가 네지의 1인극에서 순진한 여배우를 연기해서 네지에게 충격을 줬듯이, 사실 키사가 연출하고 본인이 연기한 도미나도 네지에게 충격이었을거라고 생각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되니까...
네지√에서는 키사가 여자라는걸 깨닫고 사랑에 빠져서 속절없이 슬럼프에 빠지는 바람에 키사가 연기하는 여배우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지만...
그렇게 충격적인 사건이 없었다면 네지도 겨울공연에서 도미나를 연기한 경험을 통해서 천천히 성장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듬
키사가 없는 네지에게 비참한 결말 뿐이라는건 너무 슬프잖아...
또 네지루트 스포...
겨울공연에서 루키오라가 ○○○
겨울공연에서 루키오라가 "나만 제대로 했다면, 나에게 가치가 있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아빠를 빼앗기는 일도, 엄마가 이상해지는 일도 없었던거야?"
라고 하는걸 보면 네지 엄마는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받고 정신질환을 앓게 된게 아닐까…
루키오라는 도미나에게 자기 엄마가 죽었다고 했는데 그게 진짜 "죽었다"는 의미일지 아니면 당신 때문에 미쳐버려서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고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뜻일지…
사실 왜냐면 루키오라가 "그 사람은 죽었어!"라고 할 때 좀 망설임이 있다고 해야하나 진짜 말하고 싶지 않은걸 말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어서…
어찌되었든 그러니 네지가 본가에 짐정리하러 갔을때도 엄마랑 만났다는 얘기 하나 없었던거겠지
이거 밋키 루트 보면서 다른 계정 후세터에 올렸던 거... 가을공연 때 갠스 정도까지 스포가 있는듯
미츠키.... 키사에 대한 독점욕 엄청난데 아슬아슬하게 키사가 그려둔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는게 너무 뻐렁참
사실 독점욕 드러내는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왜냐면 자꾸 쥔공을 독점하고 보호하겠다는 명목으로 쥔공 괴롭히거나 행동을 제한하는 경우 넘 많이 봐서ㅠㅠ 근데 밋키는 독점욕이 있으면서도 안 그래... 키사가 자기만을 봐줬으면 좋겠지만 동시에 키사를 존중하기 때문에 휘두르려고 하지 않음.. 아마 본인도 그렇게 휘둘려온 삶을 살았기 때문에 거기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듯ㅠㅠ 아니 사실 본인도 감정 폭발했을 땐 독점욕 있는대로 다 드러냇다가 금방 자기가 실수한거 깨닫고 사과하는 편이 더 가깝지만ㅋㅋㅋㅋ 하.....
어캄 나 미츠키 사랑하는듯 미츠키 진짜 다른 사람들한테 까칠한데 키사한테는 진짜 진심을 다 해 노력하는게 보여서 너무 사랑스러움...
남한테 마음 안 주는 사람이 나에게만 마음을 허락했을 때 그 짜릿함이 있어..ㅠㅠ 원래는 주변 사람을 밀어내기만 했던 미츠키인데 처음으로 본인 맘에 든 사람이 키사고... 근데 처음으로 내 마음을 준 사람이 (여자인걸 들키지 않으려고) 자기한테서 거리를 두니까 애닳아서 어쩔 줄 모르는게 보여ㅠㅠ 근데 그걸 꾹 참고 딱 키사가 정해둔 경계선 밖에 서서 자기가 해 줄 수 있는걸 다 해주려고 하고ㅠㅠ 원래부터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인데다가 본인도 원래는 사람을 밀어내는 쪽이었으니 키사가 어떤 때에 불편해하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아... 아 진짜 짠하다 겨울 공연 때 분명 나 울 것 같음
아 스즈군 연말연시에ㅋㅋㅋㅋㅋ
스즈가 키사 은근 놀리려고 ‘내가 남아있어서 좋아?ㅎㅋ’했다가 키사가 응 좋아.라고 하니까 으응ㅇ?!?!!?!?! 하는거 너무 본전도 못찾고 웃기다 진짴ㅋㅋㅋㅋㅋ
*네지, 후미 루트 주의*
트친님 후세터처럼 유니베르 학교 문장(校章)에 뱀이 들어가있는건 아마도 ○○○
*네지, 후미 루트 주의*
트친님 후세터처럼 유니베르 학교 문장(校章)에 뱀이 들어가있는건 아마도 우로보로스가 맞지 않을까...
자기 꼬리를 먹고 있는 우로보로스는 영원을 뜻하고, 유니베르 문장은 애초에 무한대를 상징하는 "뫼비우스의 띠" 기호 ∞가 들어가있음… 네지나 후미루트에서 (다른 애들 루트에서도 나왓을수도? 좀 가물가물함) 최종공연쯤에 걔네가 타나카미기랑 한마디씩 주고 받는데 그 내용이 "예술은 세대를 거듭해서 이어진다"임… 타나카미기는 무대가 "혼자"하는 것이고 혼자 대단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 육성에 관심이 없음 그저 자기자신을 성장시켜줄 그릇(=키사)만을 추구함. 반면 쿼츠는 완전히 반대로 후배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 반 특성이 다른 것도 한 몫 하지만 쿼츠는 이미 작년에 타치바나 츠키라는 천재 한 명이 모든 무대를 짊어지면 그 사람이 졸업한 후에 어떻게 되는지 보았기 때문에 후배육성에 더 진심임… 아무튼 그래서 네지루트 끝날 때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음) 타나카미기가 "앰버의 무대는 내가 졸업하면 끝나지만 쿼츠의 무대는 후배를 통해 영원히 계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쿼츠는 언제든지 앰버를 이길 수 있다"라고 했었음 후미 루트에서도 후미가 타나카미기에게 “젊을 때의 꽃은 한 순간의 꽃, 다시 피었을 때가 진정한 꽃. 예술의 길은 기나길 뿐. 찰나의 색에 젖은 건 네 쪽이 아닌가? 꽃은 진다고 해도 열매를 남긴다.”라고 말함… 유니베르의 문장은 그런 맥락에서 나오는... “무대는 영원히 계속된다”의 영원함이 아닐까 싶은
트친님이 가을 공연해서 생각난건데 (완전 뇌절임)
<할렐루야 벗이여 우리의 신의 이름을 외쳐라>에서 왜 신이 어머니인지 궁금햇거든,,, 십자가 나오는거 보면 기독교 모티브인데...
근데 가사 중에
神のじゅうじで 引きつれ起こした あたま
신의 십자가로 끌어당겨 일으킨 머리
머리를.. 십자가로 끌어당긴다..?
뭔가 인형사 같지 않나?
인형극에서 인형사가 마리오네트(인형)를 조종할 때 쓰는게 십자 모양의 조종대(?)잖아
나무막대로 만든 십자 모양의 조종대에 실이 달려서 인형이 움직이는거고...
그래서 갑자기 카쿠리요섬(=隠り世=あの世=저승)에서 혼자 고스트가 아닌 메어리제인이 신인가..? 싶어짐
메어리제인은 실제로 죽은 시체로부터 생명(고스트지만)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의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처럼 신의 권능에 도전하는 인물이거나 신의 경지에 다다른 인물이 아닌가 싶고
이것도 가을공연 주절주절 뇌절인데
배경이 카쿠리요(=저승)이라는 점에서 카쿠리요섬에 도착한 인물들은 이미 죽었거나 거의 죽음에 이른 사람이 아닐까
카쿠리요섬에 있는 사람이 모두 고스트라는게 처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서 사람이 몰살당한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음
근데 섬 이름 자체가 저승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이 저승에 있는게 이상함.
실제로 섬으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풍랑에 휩쓸려 익사한 사냥꾼들과 샤를&피가로 밖에 없음.
근데 동료들이 전원 익사했는데 샤를&피가로만 멀쩡할 수 있었으려나 싶고..?
죽지는 않았지만 가사상태였던거라면?
그리고 실제로 극 마지막에 둘 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얼굴색이 안 좋다/고등어 배 같은 푸른색이다 라고 하는거 보면 이미 죽은거고....
그리고 메어리가 처음에는 왕따를 당하지만 샤를&피가로가 메어리의 인형이 바다건너 육지에서 은화 2닢짜리 인형이라고 구라를 치니까 사람들이 몰려와서 메어리 인형을 사감
그래서 생각난게 노잣돈...
사자를 보내주며 노잣돈을 챙겨주는 풍습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문화에서 나타나는 문화기도 하고.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도 뱃사공 카론에게 뱃삯을 주지 않으면 안식을 취할 수 없고 영원히 구천을 떠돌잖음
그래서 고스트들이 더 메어리의 인형을 얻기 위해 난리친게 아닐까? 하고
그럼 카쿠리요섬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중간지점.. 같은걸까
연옥처럼...
*뻘소리*
츠키니 관련된 제투님 후세터 보고 생각난거,,, 확실하진 않은데 ○○○
츠키니 관련된 제투님 후세터 보고 생각난거,,, 확실하진 않은데 영상/이미지에서 달은 항상 보름달로만 나오는거 같음…
달은 매일 모양이 바뀌기 때문에 서양문화에서 상징으로서 달의 대표적 의미 중 하나가 ‘변화’인데 이미지에서 등장하는 달의 모양은 변화 없이 언제나 보름달임…. 츠키니도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변화할텐데 다들 머릿속에 그 때 그 시절 츠키니의 표면만 박제당한 이미지라고 해야하나… 무대 위에서 가장 강렬하게 아름다웠던 그 때만이 기억에 남아있기 때문에 다른 모습도 아니라 보름달로 기억되는거라고 생각함…
나도 키사루트 아직 안 봐서 츠키니가 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달이 모습을 잠깐 감춘 시기?가 아닐까 싶고… 얼른 도로 나타나요 츠키니….
잭잔느... ○○○ 애들 이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뇌절파티
잭잔느... 츠키에 영향받은 애들 이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뇌절파티
일본에는 달(月)마다 이름이 붙어있는데… 타치바나 츠키에 영향받은 애들은 이런 달 이름에서 따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1월: 睦月(むつき) -> 무츠(睦)미 카이
2월: 如月(きさらぎ) -> 오리마키(織巻) 스즈
衣更着(きさらぎ)라고 도 함. 아직 추워서 옷을 여러겹 입는 달이라는 뜻.
織(옷감)+巻(두르다)
7월: 文月(ふみづき) -> 타카시나 사라후미(文)
9월: 長月(ながづき) -> 요나가(世長) 소우시로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夜長月(よながづき)라고도 부름
*카이루트 약스포*
나 또 타치바나 츠키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달은 혼자 빛날 수 없잖아... 태양빛을 받아야만 빛날 수 있잖아...
그리고 카이는 츠키가 언제나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하고..
(ㅈㅅ 플레이한지 오래돼서 정확한 표현이 기억 안 남)
그리고 그게 키사잖아?ㅠㅠㅠㅠㅠㅠ
츠키는 키사가 있었기 때문에 빛날 수 있었던거 아닐까...
키사의 달은 츠키고 츠키의 태양은 키사였던거지
이것도 나츠게키 후미에피(からからから) 스포...
후미 진짜 ○○○
이것도 나츠게키 후미에피(からからから) 스포...
후미 진짜 성격 개 쎄다... 그리고 성격 좀? 나쁨 ㅋㅋㅋㅋㅋㅋㅋㅋ
앰버생들 앞에서 타키히메 연기 보여줘서 완전 기죽여버린 다음에 이게 아르잔느야^^하고...
모모나시랑 카미야한테 “간바레요 <잔느>?^^” 하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맥여버림...
이러고 나서 혼자 속으로 음~ 좀 어른답지 못했나?하는게 킬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식아 갓 입학한 딴 반 후배들 괴롭히지 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기가 톱이란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사.....
아 진짜 너무 웃김......
글고 또 좋아했던 대사가 “나는 엄청 제멋대로라서 타치바나 츠키가 파트너였던 시절에도 만족 못 했으니까”
이거도 너무... 후미 성격 보이고... 무대에 대한 욕심이 너무 날것으로 보이는 대사라서 너무 좋앗어
흑흑흑흑
전반적으로 (키사에게는 보여주지 않는ㅋ) 후미 성격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좀 아바레우마 였던 시절에 어땠을지 눈에 좀 그려지기 시작했달까...ㅋㅋㅋㅋㅋㅋ
나츠게키 봐주세요
ETC/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