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R: Replicant 하는 중 1

GAMES/기타 게임

2021. 7. 30.

프롤로그 니어가 너무 잘생겨서... 나도 드디어 눈오는 여름날의 신주쿠에 입성

니어 레플리칸트!

 

니어 오토마타가 스팀에 올라왔던 17년도 8월에 플레이했는데 진짜 재밌게 플레이했어서 레플리칸트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걸렸는지 보고 싶은데 그때 쓰던 게이밍 놋북이 메인보드가 나가서 확인이 불가능 ^_ㅠ 시간상으론 48시간 걸렸다고 써있는데... 며칠 만에 클리어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어쨌든 오토마타는 나한테 처음으로 플레이한 PC 패키지 게임이자 마지막으로 끝낸 PC 패키지 게임인 듯... 그 이후에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파이널 판타지 TYPE 0, 파이널 판타지 15, 데빌 메이 크라이 찍먹 해봤는데 단 한 개도 끝낸 게 없어...ㅋㅋㅋㅋㅋㅋ  츠미게는 나중에 지옥에서 비벼먹으면 되니까 괜찮아...

 

사실 레플리칸트도 나오자마자 바로 사려고 했는데 레플 처음 발매됐던 올해 4월에 중간 과제 제출하고 잭잔느까지 하느라 너무 바빴고...ㅋㅋㅋㅋㅋ 6월 말에나 샀다. 플탐이 35~40시간이라고 들었으니 금방 끝낼 수 있겠지? 아무튼 8월엔 오토메 게임 잠깐 쉬고 밀린 다른 겜들을 할 예정! 

 

노래하는 데볼

사실 니어레플을 6월에 한두 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묵혀둬서 이 부분은 6월에 플레이했다. 그런데 갑자기 데볼&포폴이 불러주던 이니시에노 우타가 올림픽 입장곡이 되어서 블로그 쓰는데 참 묘하다ㅋㅋㅋㅋㅋ 암튼 이 부분이 너무 좋아서 영상으로까지 녹화해뒀다. 데볼이 없거나 멀리 서 있을 때는 그냥 악기 소리만 들리는데 가까이 가면 데볼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연출이 너무 좋아. 

 

데볼과 포폴의 이름이 아직도 헷갈린다. 니토마타는 일본 음성+영어 자막으로 틀어두고 플레이 했어서 그런가 데볼라와 포폴라라고 부르는 쪽이 더 익숙함... 니토마타는 비공식 한패 밖에 없어서 그냥 영어 자막 틀고 봤었는데 지금은 절대로 그렇게 못 할 듯ㅋㅋㅋㅋ 그땐 일본어를 거의 못 했어서 일본어는 그냥 목소리만 상상하는 식으로 대충 넘겼었는데 이젠 일본어 청해가 되니까 영어 자막이랑 어순 안 맞거나 의역된 부분 있으면 엄청 신경 쓰일 것 같아ㅋㅋㅋㅋㅋ

 

연출 대략 호러...

이번에 파판14에서 24인 레이드가 오토마타 콜라보라서... 글섭은 이번 5.5 패치에서 마지막 24인 레이드 '희망의 포대: 탑'이 나왔는데 돌면서 보니 사실상 오토마타 콜라보가 아니라 요코타로 유니버스 콜라보여서 진상 스토리는 죄다 레플리칸트랑 드래그 온 드라군 얘기더라... 사실 드온드도 궁금해서 해보고는 싶은데 애초에 콘솔(PS2였던가..)이 없어서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스토리 스포 찾아보고 나서 이게... 21세기에 존재해도 되는 게임인가 싶고... 만약에 니어 시리즈가 핫해서 드온드까지 리메이크가 된다고 해도... 이게 2021년 이후에 리메이크되어도 되는 스토리인가 싶고............. 암튼 포인트는 5.5 레이드에 레플리칸트 오마쥬가 꽤 나온다는거. 레플리칸트를 진짜 손톱만큼 플레이했는데도 레이드가 오마쥬 해간 부분이 보였다ㅋㅋㅋ 그래서 역으로 파판14 레이드에서 봤던 기믹 생각하면서 보스 쥐어팼더니 그 기믹이 맞더라ㅋㅋㅋㅋ 그게 바로 돌의 신전의 핸젤과 그레텔... 

 

드디어 만난 카이네

드디어 만난 카이네! 이렇게 일찍 만날 줄 몰랐음. 예전에 오토마타 플레이하고나서 레플리칸트 줄거리를 찾아봐서 카이네에 대해서 대충은 아는데 사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Kaine: Salvation 곡이 엄청 좋은 것만 알고 있었다... 원래도 비주얼만 보고도 관심 가던 캐릭터라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지 모드여서 그런가 낚시를 3회 연속 실패하니 갑자기 '이틀 후...'란 화면이 등장하더니 알아서 잡은 걸로 되었다ㅠㅠㅋㅋㅋㅋㅋ 아니 처음에 낚시 시스템에 적응 좀 못 할 수도 있지... 좀 적응하게 내버려둬!!ㅋㅋㅋㅋㅋ 아무리 내가 발컨이어도 싸이버 낚시 정도는 하다 보면 감 잡겠지..!!!!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등대지기 할머니 뒷 이야기 서브퀘 더 없나요

오토마타 때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요코타로 게임들에선 이런 식으로 한 방향으로만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지점에서 화면이 참 예쁘다. 오토마타에서 생각나는 건 유원지 롤러코스터와 숲의 나라 맵...

 

농사 짓는 니어

 

농사 요소... 사실 왜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음ㅋㅋㅋㅋ 나중에 청년 니어로 넘어가도 이 밭 계속 쓸 수 있나..? 다가올 재앙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 농사 열심히 해봤자 말짱 도루묵이 아닌가 싶고...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농사짓는 니어는 귀엽다.

 

존......ㅠㅠㅠㅠㅠㅠㅠㅠ

니토마타 때도 귀찮고 어려워서 서브퀘 올클리어를 안 했다 보니 니어 레플리칸트도 대충 메인 퀘스트만 밀어야지 했는데 어쩌다 보니 서브퀘 전부 다 하고 있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서브퀘가 이 퀘스트... 대략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꿈도 희망도 없는 요코타로 유니버스. 물론 요코타로 겜 내면 일단 관심 가져보는 나도 그렇지만 요코타로 참 메리배드 엔딩 좋아한다. 

 

사실 니어레플 하면서 초반에 불호였던 게 동물에 대한 잔인함... 이 퀘스트도 그렇지만 필드에 있는 동물 잡을 때 쓸데없이 피가 난무한다. 괴물 잡을 때 난무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동물 사냥할 때 그러면 갑자기 동물 못 잡게 됨... 분수처럼 쏟아지는 피 없이 그냥 깔끔하게 연출했어도 됐잖아...ㅠㅠ 물론 양이나 멧돼지 사냥 서브퀘 같은 건 일단 제대로 클리어했지만. 

 

이건 다른 얘기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평원의 마물 잔챙이 수가 늘어난다. 죽일수록 늘어나는건지 아니면 플레이가 진행될수록 점점 많아지는 건지, 초반엔 몇 마리 없었는데 이제는 맵에 열 마리씩 우글우글 모여있는 게 보일 정도로 많아졌다. 뭔가 잘못 되어가는 것 같고, 세상이 서서히 망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로봇산 언저리

세계관 속 사람들이 북쪽 평원의 건물을 로봇산이라고 부르는게 인상적이었다. 누가 봐도 산이 아니고 커다란 공장 같은데 문명이 멸망한 이후의 사람들은 공장이라는 개념 자체를 모르니까 로봇이 나오는 산이라고 부르는 거겠지... 근데 공장은 모르면서 로봇은 아는 걸까.. 이 때의 문명이 그대로 남아서 니토마타로 넘어간 걸까? 니토마타는 니어레플보다도 약 1만 년 뒤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공장 폐허 맵이 되는 건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사실 해안 마을도 수몰 도시 생각나고 로봇산도 공장 폐허 생각나서 레플리칸트 플레이하면서 니토마타 맵을 떠올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니어랑 요나도 부모 없이 둘이서만 살지만 로봇산 입구의 어린 형제도 참 안 됐다. 처음에 로봇산 들어갔을 때 형제의 엄마가 없어서 이미 죽은 건가 싶었는데 그 뒤에 이 둘의 엄마를 찾는 퀘스트가 따로 있더라. 물론 나는 형제의 엄마 찾기는 내버려두고 포폴의 최애 술 찾아오기 퀘스트부터 했지만...

 

 

의외의 갭모에 자매 데볼포폴ㅋㅋㅋㅋ 데볼은 술 하나도 못 해서 금방 꼬부랑 발음 내는 간찌인데 포폴은 쥐꼬리와 도마뱀 꼬리를 넣은 독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노래할 기분이 나는 최강자라는 게 너무 웃기다. 그래 놓고선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ㅠㅠㅋㅋㅋㅋ 이 부분도 좋아서 영상 녹화해둠 ㅎㅎ 데볼 혼자 분수 광장에서 부르는 노래랑 비교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잔인한 요코타로 월드의 현실...

그리고 다시 형제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향한 로봇산 지하. 보스나 맵 보면 역시 오토마타의 공장 폐허가 생각난다. 그리고 걱정했던 것처럼... 이미 죽어있는 어머니ㅠㅠ 근데 그냥 죽어있는 것도 아니고 아들들 버리고 도망치려다가 죽은 거였음.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최악...ㅠㅠㅠㅠ 

 

형제에게 돌아와서 어머니의 죽음을 제대로 알려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엄청 고민했다ㅠㅠ (과몰입함..) 영원히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게 더 잔인한 것 같아서 결국 선의의 거짓말은 관두고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얘기해줌..ㅠㅠ 못 찾았다고 거짓말 했을 때의 텍스트도 궁금하다. 동생이 울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형이 자긴 다 알고 있다고,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죽었냐고 물었을 때 오열했다......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형제가 앞으로 열심히 살아나간다고 하니 다행. 내가 무기강화  단골손님이 되어줄게...

 

니어는 "어머니는 이미 죽었을 거다"라고 하는 백의 서의 말도 "믿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라고 반박하고 로봇산 가장 안쪽까지 찾아갔는데 진실은 잔인했고...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생각하고 있었다는게 정말 너무 슬펐음... 요코타로 스토리들은 항상 이런 것 같다. 동화 같은 세계 속에서 추잡한 현실을 일깨워주다가도, 또 그런 시궁창 속에서도 빛이 있다고 보여주기도 하고ㅠㅠ 어른을 위한 잔혹 동화란 느낌.

 

간지나는 전투 스샷을 찍는데 실패함 & 이런 카이네를 너무 사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카이네 욕쟁이인 거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여기다대고 입 거친 여자가 어쩌고 하는 백의 서 놈은 안 웃김. 시로야 책 주제에 말이 많다. 

 

카이네랑 같이 싸운 마물 이름이 후크 선장이던데. 마물이 카이네의 할머니를 죽이고 할머니를 목소리를 따라하는 걸 보면, 후크 선장의 손을 통채로 먹어버려서 배 속에서 시계 소리가 나던 악어에서 모티프를 따온 건가 싶다. 근데 니어 시리즈에 나오는 단역이나 적 이름은 게임 내에선 표시가 안 되던데 따로 설정집 같은 걸 찾아봐야 알 수 있는 건가? 사실 니어 오토마타도 적 이름 몰랐다가 파판14에 실장되고나서 알았음^^; 

 

최대한 노출 없는 카이네 스샷을 찾기 위한 몸부림 & 너무 귀여운 니어의 강아지 눈

ㅎㅏ....... "내 복수는... 이미... 끝났어."라고 하는 부분 카이네 표정이 너무 좋았는데 진짜 카이네 복장 때문에 그 스샷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500번 고민하고 결국 안 올리기로 함... 카이네 너무 사랑하지만 그 옷 정말..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냐...... 스토리 진지한 부분 보다가도 카이네 옷 때문에 집중이 안 됨..... 암튼 니어와 동료가 된 카이네! 앞으로 에밀 만나는 것도 너무 기다려진다. 

 

여기까지가 대략 플탐 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