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마카브르: 추억의 미궁 (ダンス・マカブル:追憶の迷宮)> 완독

HOBBIES/기타

2021. 10. 8.

 

이 항목 첫 글!! 블로그 첨 만들면서 '게임 말고 다른 것도 하며 삽니다' 항목을 만들어뒀었는데.. 맨날 게임 후기만 쓰느라 전혀 활용을 못 하고 있었다ㅠㅠㅋㅋㅋㅋ 몇 달간 '게임 말고 다른 것도 하며 삽니다' 항목이 계속 비어있는 바람에 게임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암튼 앞으로는 이것저것 이 항목에 올려볼 생각이다.


댄스 마카브르 게임 클리어 후에 읽어보기로 했던 댄마카 소설판 댄스 마카브르: 추억의 미궁. 아마존 킨들로 구매해서 읽었고, 20페이지씩 나눠서 매일 읽었더니 2주 정도 걸렸다. 

 

이하 댄스 마카브르 게임 및 소설 내용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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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마카 소설판은 게임이랑 스토리 진행 순서도 설정도 조금씩 다르다. 이 소설은 게임을 만든 oumi님이 직접 쓴 게 아니라고 하니 다른 게 당연할 지도... 아무튼 소설에서는 게임에서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의 스토리도 전개된다. 소설판 소개 페이지에는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알루엣의 마을 친구들 미레유와 클레망이 함께 소개되어있고, 알루엣의 가족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정이 풀린다. 게임에서는 알루엣이 라자르의 고백을 받은 뒤 '아빠가 뭐라고 하실지도 모르겠고...'라고 답하는데 소설에선 알루엣의 아빠가 이미 10년 전에 죽은 상태다. 여동생도 어릴 적 병으로 죽고 (아마 여동생은 흑사병이 아니라 그냥 몸이 약해서) 5살 많던 오빠는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 나선다고 떠났다가 10년 째 연락이 없는 상태라서, 알루엣은 어머니와 단둘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소설판의 알루엣은 '엄마가 뭐라고 하실지도 모르겠고...'라고 답한다.) 그리고 소설 속 알루엣은 그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알루엣은 새와 쥐에 대한 트라우마를 얻게 되었고, 그 트라우마 때문에 새 가면을 쓴 의사와 쥐를 더욱 무서워한다. 

 

소설판의 스토리가 완전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론 너무 억지스럽다고 생각되는 추가 설정들이 있어서..), 소설판에서는 여러 가지 뒷 설정이 풀리기 때문에 게임을 하며 궁금했던 의문들이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신랑(神廊) 바닥에 피로 그려진 뒤집힌 4 모양이 뭐에서 온 걸까 고민하다가 가톨릭에서 성호를 긋는 순서라고 추측했었는데, 소설판에서는 좀 더 자세히 나와있었다. 알루엣은 그 문양을 보고 라자르네 집 문에 그려져 있었던 빨간색 4 모양을 떠올린다. 아마 영국에서 흑사병이 돌았던 시절, 격리를 위해 흑사병 환자가 나온 집에 붉은색으로 십자가 모양을 그려놓았던 plague cross에서 나온 모양이었던 듯하다. 아마 십자가를 그리다가 대각선 방향에도 페인트가 묻어서 뒤집힌 4 모양이 되었나 보다... 또 무엇보다 게임을 플레이한 뒤에는 '왜 의사가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는 걸 꺼렸을까?'가 궁금했는데 소설에선 그 의사가 10년 전 아버지의 시신을 찾아 새 가면을 쓴 남자들을 따라나섰던 오빠 '로슈'라고 암시된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상상 혹은 추측할 수 있도록 비워둔 부분을 소설판에서는 소설판 나름대로 채워놓은 느낌이었다. 

 

아무튼 댄스 마카브르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한 입장으로서는 소설도 나름 재밌게 읽었다. 소설 읽으면서 게임의 맵이 생각나고 (하도 많이 헤매서 지도를 다 외워버렸다..) 알루엣이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면 '아 거기로 가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게임이 원작인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던 것 같다ㅎㅎ 댄마카 소설판이 게임 한정판에 들어있는 소책자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완독한 일본어 소설이라 또 감회가 남다르다! 몇 달 전에 잭잔느 외전 소설 나츠게키도 읽고는 있었는데 두 번째 챕터도 읽다가 말아서..ㅎㅎ 그것도 마저 읽어야지. 

 

 

ダンス・マカブル 追憶の迷宮

小説『ダンス・マカブル 追憶の迷宮』大人気フリーホラーゲーム「ダンス・マカブル」が待望の小説化!原作:小麦畑 著:黒田研二 イラスト:鈴羅木かりん。光を受け、少女は見知らぬ

www.kadokawa.co.jp

 

 

 

 

+) 이건 소설이랑 상관 없지만 최근 댄스 마카브르를 플레이하면서 흑사병 및 전염병에 대해서 흥미가 생겨 찾아본 뉴요커 기사들. 세 기사 모두 공통적으로 '전염병의 대유행은 사람들의 사고를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연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모두가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이란 상황에 놓여있어서 더욱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특히 첫 번째 기사 강추!) 

 

How Do Plague Stories End?

In the literature of contagion, when society is finally free of disease, it’s up to humanity to decide how to begin again.

www.newyorker.com

 

What Shakespeare Actually Wrote About the Plague

In the works of the playwright, who lived his entire life in the shadow of bubonic plague, epidemic disease is present as a steady undertone, surfacing most vividly in everyday exclamations of rage and disgust.

www.newyorker.com

 

How Pandemics Wreak Havoc—and Open Minds

The plague marked the end of the Middle Ages and the start of a great cultural renewal. Could the coronavirus, for all its destruction, offer a similar opportunity for radical change?

www.newyork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