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HADES 하는 중 2

GAMES/기타 게임

2021. 7. 15.

지옥 첫 탈출 성공한 기념으로 또 하데스 일지 적기. 지난번에는 별 이야기 안 했지만 이번에는 메인 스토리 얘기가 많아서.. 스포주의!

별 얘기는 아니지만... 테세우스 이래도 되는 것인가? 아무리 엘리시움의 챔피언이라 해도 신에게 이렇게 입 털어도 되는 거야? 게다가 자그레우스는 나름대로 저승의 왕자인데!? 미노타우르스는 적이라도 나름 우직한 호감형 캐릭터인데 테세우스 너무 촐랑거리는 비호감 캐릭터야ㅋㅋㅋㅋ

타나토스와 첫 조우+넥타르 첫 선물

드디어 만난 타나토스! 진짜 여러번 돌고 나서야 만난 것 같다. 사실 아직까지도 한 세 번? 정도밖에 못 본 것 같음. 몹을 같이 죽여주는 최고의 친구... 물론 대결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그레우스를 도와주러 온다는 것 자체가 넘나 스윗함........ 타나토스 대사 보면 그냥 첨부터 이미 자그레우스 좋아하고 있는 거 아닌지... 첫 대사부터 "... 나한테서 그냥 떠날 수 있을 줄 알았어?"인 게 완전 츤데레 아기 고양이임. 자그레우스가 아무 말 없이 하계를 탈출하려고 하니까 삐졌어... 근데 그러면서도 바쁜 와중에 하데스 눈 피해서 자그레우스 도와주러 옴 ㅠ_ㅠ 서로를 Zag, Than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게 귀엽다. 타나토스도 닉스의 자식이라서 자그레우스랑은 배다른 형제지간이기도 하지만...(그로신 족보가 그렇지 뭐) 서로 이미 너무 좋아하고 있는 거 아냐?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타나토스랑 연인되고 나면 메가이라는 다른 세이브로 공략해야 하나? 정말 눈앞이 캄캄하고 과연 나에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지금만으로도 너무 힘들엌ㅋㅋㅋㅋ

이 때는 누군가 싶었는데 서너 번 쯤 만나니까 이름이 풀렸다. 파트로클로스.. 아니 지난번 블로그에 아킬레우스 얘기하면서 딱 파트로클로스 얘기했었는데 게임에도 나올 줄 몰랐어ㅋㅋㅋㅋㅋㅋ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마 정황상... 파트로클로스는 엘리시움에서 살아갈 자격이 없었기에 아킬레우스가 하데스와 거래를 해서 파트로클로스를 본인 대신 엘리시움에 넣어준 듯하다. 영원히 둘이 못 만난다는 대가인 걸까?ㅠㅠ 오르페우스랑 에우리디케도 서로 못 만나는 연인들인 것 같던데 저승에 왜 이렇게 운명이 엇갈린 커플이 많나요?ㅠㅠ 하데스 본인도 페르세포네랑 같이 못 살아서 커퀴 박멸 프로젝트 진행 중이야?

게다가 아킬레우스가 자그레우스에게 준 코덱스에서 파트로클로스 항목이 정말 너무 눈물 난다... "May his name yet live. May his soul bask forever in the glory of Elysium."ㅠㅠㅠㅠ 진짜 찐사랑.... 내 머릿속 아킬레우스 양아치였는데 갑자기 사연 있는 순정남으로 변해버렸어...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간식 먹는 멍멍이

4 지역 스틱스 신전 몹이 진짜 그지 같다... 특히 광신도랑 쥐... 주변에 독약 뿌리는 거 진짜 너무 귀찮아. 나는 무식한 플레이밖에 못 해서 그런 거 못 피한다고. 스틱스 신전에서 정말 몇 번이나 죽었는지 ㄱ- 이쯤 되면 스틱스 신전에 자그레우스 동상 세워줘야 함.

그리고 4지역 패스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 귀여웠다ㅋㅋㅋ 케르베로스랑 싸워야 하는 줄 알고 슬퍼했는데 (그렇다고 진짜 케르베로스 보스전이 있었다면 안 죽일 건 아니었지만..) 다행히 케르베로스한테 간식을 구해다 주면 패스. 원래 영화 볼 때도 사람은 죽어도 상관없지만 강아지가 죽으면 못 보겠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ㅋㅋㅋㅋ 케르베로스 쓰다듬을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제작진이 플레이어들 마음을 다 꿰뚫어 보고 딱 맞는 대처법을 준 것 같아서 좋았다ㅋㅋㅋㅋ

지상으로 첫 탈출

처음으로 저승 밖으로 나섰을 때... 세상이 눈밭이라서 놀랐다. 초록색 풀밭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보이는 건 눈에 덮인 풍경 뿐...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오른쪽 위에서 낚시 노드 안 뜨나? 아직 몇 번 못 가보기는 했지만 저기서 딱 얼음낚시하면 되는 거 아닌가? 지옥의 주방장에게도 지상의 물고기를 한 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외할머니랑 첫 만남

그리고 처음 바깥 세상에 발을 들이면 그 이후로는 데메테르가 나오더라. 내 머릿속 데메테르는 온화한 여신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나요... 페르세포네는 지옥에 있지도 않은데 왜 바깥세상은 내내 겨울인 건가요 외할머니.... 근데 자그레우스는 데메테르가 누군지 아직 모르는 거겠지? 데메테르도 자그레우스한테 네가 내 손자라고 알려줄 생각 없어 보이던데. 하데스가 데메테르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 보면 장모-사위는 사이가 안 좋아 보인다. 뭐 원전을 생각해도 당연하긴 하지만...

드디어!!!!!

하데스전을 몇 번이나 다시 했는지 모르겠다... 아버지 너무 아파요;; 특히 폭탄 던지는 거랑 레이저... Death defiance(죽음저항?)가 3개 있어도 계속 실패해서 엄청 답답했음. 결국 아이기스로 모든 공격 다 막고 있다가 중간중간 한 타씩 방패 날려서 때리는 졸렬 플레이로 승리함. 보셨나요 아버지? 졸렬함은 승리합니다 ㅎ

하데스의 대사들을 보면 페르세포네가 저승을 떠나고 자그레우스가 저승에서 못 나가도록 막은데는 뭔가 이유가 있는 듯한데 아직 떡밥만 무성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리스...ㅠㅠㅠ 여기서는 뛰지도 못하고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바깥 풍경을 음미해야 함... 조금씩 걸어가는데 점점 해가 돋는 연출ㅠㅠ 나는 이런 연출에 약하단 말이다..! 자그레우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출이라는게...ㅠㅠ

그리고 드디어 만난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는 봄의 여신이다 보니 항상 소녀처럼 어리게 그려진 그림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하데스의 페르세포네는 장성한 아들이 있는 중년의 모습이라 또 신기하다.

자그레우스가 페르세포네의 존재를 몰랐던 것처럼 페르세포네도 자그레우스가 살아있다는 걸 몰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그레우스의 발을 이야기하는데.. 뭔가 사건이 있었던 걸까?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아서 막막... 하데스나 저승은 싫어하면서 자꾸 저승에서 탈출해서 자기들 만나러 오라는 올림푸스 신들이 수상한데 뭐 진짜로 만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하데스와 닉스는 얘기를 해주지 않으니 계속 페르세포네를 만나러 올 수밖에.

죽고 또 죽는 자그레우스...

얼마나 오래 걸리든, 몇 번을 죽든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페르세포네를 만나고 또 만나러 가겠다는 자그레우스가 참 짠하다ㅠㅠ 솔직히 하데스가 아빠로서 역할만 더 제대로 했어도 아들내미가 가출한다고 난리 치지 않는다고요. 전에 보니까 "너한테 화도 안 내고 먹여 살려줬는데 아비 역은 다 한 거 아니냐" 하던데 먹여 살리기만 하면 그게 아버지냐고요 애비지... 뭔가 사정은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승에 묶여있어 지상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는 자그레우스... 아기였을 적 '죽었다'라고 했던 사건과 연관이 있는 걸까..? 결국 또 스틱스 강에 떠내려간다... 이건 뭐 술 마시고 주사가 귀가인 사람도 아니고 가출해도 자동으로 집으로 보내짐. 오늘도 왕자님의 가출 연대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