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킹즈 3 찍먹 후기 1

GAMES/기타 게임

2022. 8. 3.

사실 크킹3은 최근에 한 건 아니고...ㅋㅋㅋㅋㅋ 6월 말 스팀 여름 세일 때 사서 찍먹만 해봄. 한 사흘?ㅋㅋㅋㅋ 중세 막장 심즈란 얘기를 듣고 시작한 건데 나는 심즈도 단 한 번도 길게 제대로 플레이해본 적 없어서ㅋㅋㅋㅋㅋ 뭐 이 정도면 그냥 제 값 했다 정도로 생각중...

 

그치만 플레이할 때 시간은 엄청나게 잘 간다... 첫날 저녁에 구매해서 시작했는데 그날 일어나지도 않고 계속 플레이하다가 새벽 5시 쯤에 겨우 겜 끄고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튜토리얼은 아일랜드의 소왕, 달 키스 가문의 무르하드로 시작. 39살이고 전 부인은 없는데 장성한 아들은 이미 있다(?)

 

일단 후계자는 있지만 그래도 결혼은 해야하니 열심히 결혼상대를 물색하다가 알렉시아라는 프랑스 처자를 발견... 집안은 그렇게 좋은 집안이 아니었던 것 같지만 결혼을 생각한 이유는....

 

'총명함'에 '반반함' 속성까지 있어서!!!!ㅋㅋㅋㅋㅋㅋ 무려 유전 특성으로도 남는다^^ 그 외에도 성격 특성이 '연민 어린' '용감한' '침착한'이라서 성격도 좋아보였음.

 

18살 어린 여자애한테 혼담을 넣은 게 몹시 양심에 찔리지만...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지인분 왈 "젊고 건강하고 착한 처자랑 결혼시키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격 뼛속까지 가부장제 개비가 되어가는 게임... 그렇지만 가계도가 끊기면 게임오버되는 겜이라 어쩔 수 없...음 ^_ㅠ

 

아무튼,, 총명.허고. 예쁘고.  마음씨까지 고운^^ 울 마눌~~~ 싸랑해~~~^^

 

아무튼 결혼을 했는데 임신 소식이 없길래 봤더니 따로 작용을 해줘야 뭐가 일어나나 보더라구... 유혹 모략을 통해서 연인이 되었다. 천생연분까지는 못 됐지만.

 

그리고 곧 생긴 아들! 이름은 무르하드의 동생 이름을 따서 로칸이라고 지어줬다. (사실 그냥 크리스찬 이름 랜덤으로 돌렸던 것 같은데 삼촌 이름을 딴 것처럼 됐다...) 비록 나이 한참 나는 첫째 아들이 이미 있어서 후계자가 될 수는 없지만... 내 첫째 아들이란 느낌이었음ㅠㅠ

 

그 뒤에 둘째로 딸이 하나 생기고, 셋째로 아들이 하나 더 생겼는데 셋째는 혈우병+병약 특성 달고 태어나서..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 출혈사 함ㅠㅠ 부모 중에 혈우병 특성 가진 사람이 없었는데 우째서ㅠㅠ

 

그러던 차에... 전쟁으로 부상을 입었던 후계자 아들이 내상으로 사망함. 당황하긴 했지만 사실 이 캐릭터는 내 플레이 전부터 이미 있었던 캐릭터라 크게 애착은 없었고.. 이 참에 사랑하는 울 마눌^^♥ 알렉시아와 낳은 첫 아들 로칸한테 왕위를 물려줘야겠다! 싶었음.

 

근데 자동으로 브라이언의 아들, 그니까 손자가 새 후계자가 됨ㅠㅠ 장자 상속인 건 알았지만 일케 되면 그 다음 아들한테 물려주게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상속법을 바꾸고 싶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못 바꾸게 되어있고...ㅠㅠㅠㅠㅠ 첫째를 너무 일찍 결혼시킨 것이 패착이었다 흑흑...ㅠㅠ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아끼는 알렉시아와의 첫 아들 로칸은 열여섯이 되었고 성인이 됨. 그런데 로칸은 어머니의 '총명함' 특성은 받았지만 '반반함' 특성은 받지 못하였음... 무르하드랑 알렉시아는 총 2남 5녀를 봤는데 그중 마지막 두 딸만 '반반함' 속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무튼 젤 아끼는 자식놈인데 후계는 다른 사람이다보니... 애비로서 로칸의 장래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성인이 되고나서 영지 중 일부분인 백작령을 떼어서 노나줌. 이 일이 나중에 어떻게 될 지 예상도 못 한 채...ㅋ........ 

 

아직 열두살로 어리지만 약혼부터 시킨 둘째 딸 알렉시아. 나중에 가계도를 보니 이 딸램은 백작부인이 되었더라. 결혼 잘 시킨 것 같아서 이 아비는 뿌듯하다^^ 비록 백작 새끼가 평민이랑 간통해서 딸을 하나 보는 바람에 간통자 특성이 붙긴 했지만..^^ 사위 이 시발놈... 

 

넷째 딸 같은 경우에는 남편이 나중에 보헤미아의 왕이 되었는데 그 전에 그놈이랑 자식도 하나도 못 보고 사망해서...^^...... 왕비로 죽지 못 했다... 그냥 브리지트 닉무르하드로 43세에 암으로 사망. 우리집에서 왕비가 나올 뻔 했는데 뭔가 좀 아쉽..^_ㅠ..... 

 

암튼 이 시점에서 무르하드는 이미 노령이었기 때문에 사망. 공작위는 첫 손자인 미레다흐에게 넘어갔다. 미레다흐가 16살에 공작위를 이었으니 이제 보니 정말 성인이 되자마자 아슬아슬하게 공작위를 이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는.. 전투를 궤멸적으로 못 했다. 전쟁 걸어도 지고 당해도 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투 특성 찍었던 무르하드랑 다르게 미레다흐는 경제 쪽 특성이어서 그런가 했는데 그 다음 세대에 전투 특성 찍힌 왕으로 플레이해도 마찬가지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제대로 이해를 못 했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땅 뺏김ㅠㅠㅠ

 

사실 미레다흐에겐 베빈이라는 누나가 있었는데 여자라서 장자에게 넘어가는 후계자 자리를 받지는 못 했다. 그런데 미레다흐가 베빈이랑 사이가 엄청 좋더라... 크킹에 대해서 온갖 얘기를 다 들어서 난 사실 이 둘 사이에... 뭔가 있나...? ㄹ친인가..? 드디어 내 크킹 플레이에 자극적인 짜릿함이...? 이러고 있었는데 그냥 정말 친한 남매일 뿐이었다... 

 

그리고 미레다흐도 부인과 4남 1녀를 보았다. 그중 셋째 메어리드가 유일한 딸인데, 프랑스의 훔베르트라는 친구에게 시집을 보냄. 사유는....... 저 "아름다움" 특성이 궁금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웃긴게 아름다움 특성 있으면 진짜로 모델링이 잘생겼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사유로 시집 보내서 미안하다 딸램아... 하지만 정말로 궁금했어...........

 

그래도 나중에 찾아보니 훔베르트가 공작이 되어서 메어리드도 공작부인이 되었더라. 자녀도 넷이나 봄. 엘리자베트와 욜랑드가 아빠의 "아름다움" 특성을 물려받았다!^^ 

 

근데 훔베르트 사위....... 지금 보니까 동성애자더라고. 애비가 제대로 안 보고 시집 보내서 미안하다 메어리드.............^^;;;;

 

근데 현재 왕이 아닌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심즈처럼 다른 캐릭터도 내가 플레이할 수 있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훔베르트와 메어리드 사이가 어땠는지 이런 것도 궁금하단 말이다.......... 물론 크킹의 플레이가 개인이 아닌 가문의 존속에 포인트가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튼 아쉬움ㅠㅠ

 

이건 딴 얘긴데 크킹하면서 제일 열심히+재밌게 한 게 온갖 일가친척 결혼 상대 찾아주는 일이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 상대방 성격/유전 특성 보고 가문 명예 보고 동맹 여부 보고... 이런 거 고려해서 시집장가 보내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추럴본 마담 뚜.... 

 

그리고 이쯤에서 다시 살펴보는 무르하드와 알렉시아의 첫 아들 로칸...... 너무나 형편없이 늙어있었다. 나병에 걸려 부상도 당하고 고자까지 된ㅠㅠㅠㅠ 나의 최애 아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로칸이.................... 열여섯 성인이 막 되어서 백작령을 물려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세월이 무상하다............... 아들아.............!!!!!!!!!!!!!!! 그리고 로칸은 얼마 후에 나병으로 사망했다ㅠㅠ 너무나 허무함ㅠㅠ

 

아무튼 플레이는 이어졌고... 플레이중 처음으로 파벌이 생겨났다!! 그리고 미레다흐를 쫓아내려고 하는 파벌의 이 두 놈은... 로칸의 아들 딸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쓰러운 마음에 무르하드 대에 백작령을 따로 로칸에게 물려줬는데 로칸의 아들딸이 커서 무르하드의 후계자를 폐위시키려고 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로칸에게 땅 나눠준 내 멍청함을 깨달았음... 이거... 역사책 같은 데서 왠지 자주 본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손들끼리 분열 일으켜서 자멸할 게 뻔한 엔딩이었는데 마눌♥이랑 가진 첫 아들이 너무 예뻐보여서 그만!!!!!!!!!!!!!!!!!! 

 

아무튼 그 뒤에... 뒷돈 주고 파벌 주도한 사촌들 암살을 하려고 했는데 다 들킴. 에휴 돈값 못 하는 놈들. 

 

그리고 점점 망해가는 플레이가 됨ㅋㅋㅋㅋㅋㅋㅋ 미레다흐는 노령으로 사망했고 첫째 아들이었던 브라이언 II세가 뒤를 이었는데ㅋㅋㅋㅋㅋ 얘가 전투 특성 찍었는데도 전쟁 개 못하는 걔... 빈 땅인 줄 알고 쌈 걸었다가 이스라엘 여왕한테 먼지나게 쳐맞고 가족 다 같이 감옥에 갇히고 이스라엘 봉신 되고 난리도 아닌^^ 게다가 이놈은 간통하다가 어디서 헤르페스까지 얻어와가지고^^ 망할 새끼.

 

 아무튼 여기까지 오니 달 키스 가문은 한미함에서 주목받음까지 명성이 올라갔음... 근데 뭔가 플레이 망한 것 같아서 이 뒤로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첫 번째 무르하드로 다시 되돌아가서 나의 달링♥과 다시 한번 회귀물 러브 스토리나 찍고 싶음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