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킹즈 3 찍먹 후기 2

GAMES/기타 게임

2022. 9. 6.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결혼생활

사실 이거 지난 달에 한 건데... 취업하구 한달 내내 정신이 1도 없었어서 이제야 씀..ㅋㅋㅋ 

 

암튼 지난번 플레이는... 그 이후로 빠르게 망했다ㅋ 전쟁을 지지리도 못 해서 땅도 뺏기고 누구 봉신 되었다가.. 결국 작위를 박탈당해서 게임 오버 당했음ㅎ...ㅋ 그렇지만 지난번 플레이에서 우리 마눌♥이 몹시 맘에 들었기 때문에 다시 똑같이 알렉시아랑 결혼하는 회귀 플레이를 해보기로 함ㅋㅋㅋㅋ 2대만 되었어도 똑같은 npc가 생성 안 됐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 튜토리얼 1대라서 그런지 똑같이 알렉시아가 있었다!

 

이번에는 알렉시아가 남녀 쌍둥이를 낳아줬다. 이번 플레이의 목적은 지난 플레이에서 실패했던 알렉시아의 핏줄에게 왕위 물려주기였음ㅋㅋㅋㅋ 아직 왕권 강화를 못 하는 시점이라서 후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대신 지난 번과는 다르게 후계자인 브라이언에게 결혼을 시키지 않았다. 

 

크킹에서는 자식이든 피후견인이든 애들이랑 상호작용 나오는 선택지가 재밌는 것 같다ㅋㅋㅋ 암튼 내 후계자...는 아니지만 제일 아끼는 아들인 로난도 쑥쑥 잘 컸고 아버지랑 사이도 엄청 좋았음.

 

로난이 연회에 참석하고 아부지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을 때 똑같이 9살인 쌍둥이인 베빈은 폐결핵에 걸려버렸다ㅠㅠ 

 

그래도 다행히 나는 항상 의사를 실력 좋은 사람으로 고용해두고 있는 편이었고 몇 년 뒤 베빈도 다시 건강해졌다! 아직 마른 것 같긴 하지만... 

 

사실 로난과 베빈 외에도 아들 딸이 더 있었는데 (금슬이 좋았는지 알렉시아가 자꾸 자식들을 숨풍숨풍 낳아버림..) 딸들은 아마 대부분 그냥 시집 보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결혼 장사인데ㅋㅋㅋㅋ 크킹 진짜 뼛속까지 남성중심적 가부장제 1인칭 체험 게임임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설정 바꿔서 할 수는 있다만ㅋㅋㅋㅋㅋ

 

그러다가 1대가 죽고 겜 시작할 때부터 이미 정해져있던 후계자 브라이언이 2대가 된다.

 

1대 때 브라이언 결혼을 안 시켜뒀었는데 (브라이언 아들 말고 로난한테 왕위 물려주고 싶어서...) 막상 브라이언이 왕이 되고 보니 배우자가 없어서 자문회 보너스를 받을 수가 없어서 일단 결혼은 시켰다. 대신 나이 많아서 이미 수태력 0인 여자랑(......)

 

나이 40 먹을 때까지 후계자인 본인 결혼 안 시킨 거 보면 브라이언도 대충 눈치 채지 않았을까? 애비의 메세지를... 나 같으면 개 빡쳐서 내가 왕 되면 다 뒤집어 엎고 동생들 암살해버릴 것 같지만... 컨셉상(?) 브라이언은 그렇지 않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식을 안 낳고 왕위를 동생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근데 이상하게 브라이언은 뭔가 수상한 선물도 받고(?) 살해당할 뻔 하기도 하고... 암튼 다사다난했다... 금화 선물은 저게 독 묻혀서 암살 시도한 건지 뭔지 잘 모르겠음ㅠㅠ

 

그리고 브라이언은 정말 즉위 2년만에 급사했다.. 근데 자연사라고 뜨더라고?? 보통 암살당한 거면 의심스러운 정황 속에서 사망이라고 떴던 것 같은데... 1회차에서도 되게 일찍 죽었고 (그땐 전투로 인한 내상 때문이었지만) 그래서 이게 진짜 수명이 이 정도라서 자연사인 건지 아님 암살당했는데 모략이 밝혀지지 않아서 자연사라고 뜨는 건지 모르겠다.. 병약 특성을 달고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로난이 부상 특성을 달고 있음...) 아무튼 16살 되자마자 왕위를 물려받은 로난. 드디어 알렉시아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데에 성공했다!!

 

약혼은 1대일 때 신성로마제국의 사생아 지타 공주라는 여자와 시켜뒀었고 16살이 되자마자 결혼했다. 현재 후계자는 변방 쪽 땅을 미리 줬었던 막내 남동생. 나머지는 전부 여동생들이었던 듯? 

 

어머니.. 그니까 알렉시아는... 로난 즉위 후 찾아보니 갑자기 봉신의 아들과 결혼해서 봉신네 동네에 가있었다?? 어머니?? 1대 무르하드가 알렉시아보다 20살 쯤 많았었는데 알렉시아도 무르하드 사후에 20살 쯤 연하인 남자랑 결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르하드가 알렉시아 취향이 아니라서(ㅠㅠ) 천생연분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인이었고 사이도 좋았는데 일케 바로 재혼하실 줄은... 심지어 알렉시아는 로난 별로 안 좋아함 호감 0임ㅠㅠㅋㅋㅋㅋ 몇 년 뒤에 과음으로 사망하심(...)

 

그리고 로난이 막 결혼해서 아이가 없는 현재 로난의 최우선 후계자는 다섯 살 터울의 막내 남동생 에오를 무르하드. 성격이 '연민 어린 하인'이고 어린 나이에 혼자서 봉토를 맡게 된 게 안쓰러워서 잘 해줬는데.............. (더보기) 

 

헷갈리지만 레인스터 에오를 령의 영주 무르하드 에오를에오를 무르하드(막내동생이자 후계자)와는 다른 사람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글에는 잘 안 썼지만 1대 때부터 꾸준히 영토 확장은 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군사력에 투자력을 좀 하기도 하고, 압도적으로 이길 것 같은 싸움만 걸어서 다 이기고 있었음.

 

그렇게 해서 3대 치세 초반에 아일랜드 남부는 이미 다 먹은 상태였다. 

 

그리고 딱히 지타 공주에게 로맨스 계략을 펼치지는 않았는데, 애도 여럿 낳고 나름대로 잘 지내는 것 같았다.

 

이 아들은 첫째 아들은 아니고.. 한 셋째 쯤이었나? 그런데 지타가 '곳젤로'라는 이름을 붙이자고 하길래 누군가 찾아봤는데 일찍 죽어버린 지타의 첫째 오라비였다. 즉 죽기 전까지 잠깐 동안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사람.

 

근데 몇 년 뒤에 성당 기사단에서 곳젤로를 달라고 해서 그냥 줘버렸다(...) 로난은 식탐 특성이 있어서 항상 미묘하게 종교 포인트가 마이너스였어서... 신앙도 대량으로 획득하려고 그냥 보내버렸다ㅠㅠㅋㅋㅋㅋㅋ 별 생각 없이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누라한테 참 못 할 짓을 했음... 죽은 오라버니 이름 붙인 아들을 고작 8살 때 성당 기사단으로 냅다 보내버리기...

 

그리고 이 인간은ㅋㅋㅋ 데스몬드의 봉신이고 1대부터 있었던 인간인데 3대 때까지도 계속 살아있었다. 이 시기에 86살까지 살았으면 거의 한 150살 산 느낌 아님?ㅠㅠㅋㅋㅋㅋㅋ 이 인간은 너무 오래 살아서 부인도 셋이었음... 말년에 12살(!)짜리 여자애랑 약혼한 거 보고 기겁을 했는데 결국 그 여자애가 18살 됐을 때 보니까 임신해있더라... 할배요............... 이쯤 되면 걍 인체의 신비 같음... 86살에 임신이 되는 게 더 신기함... 

 

암튼 86세 때는 이미 죽음을 앞둔 상태였고, 사후에는 어린 남자애가 영주가 되었다. 근데 아들이 아니던데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음... 암튼 이 남자애는 데스몬드의 영주이자 봉신이 되고나서 연회 초대장을 보냈고, 어린이들끼리 하는 연회인지(ㅠㅠ) 둘째 딸 에메르를 초대했다.

 

귀엽게 생기고 예의도 발라서 맘에 들길래(?) 딸이랑 약혼시켜줬다. 겸사겸사 외교도 할 겸. 별 생각 없이 나이가 제일 비슷한 딸이랑 약혼을 시켰는데 에오를 돈하드가 연회에 초대했던 둘째 딸 에메르가 아니라 첫째 딸 아이네랑 약혼을 시켰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에오를 돈하드는 에메르가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애비의 무심함에 좋아하던 여자의 언니랑 약혼을 해버렸다... 그렇지만 실수로(?) 첫째랑 약혼-결혼한 게 에오를 돈하드에게 있어서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이유는 후술)

 

아무튼 쌍둥이인 베빈은 로난이 열여섯에 즉위하면서 바로 모계 결혼으로 결혼을 시켜줬었다. 로난하고 베빈은 쌍둥이 남매니까 떨어져있지 말고 서로 붙어있으라고. 그래서 아들도 낳고 나름 잘 살고 있었다. 조카 결혼은 원래 아무나랑 대충 시키는데 베빈의 아들은 특별히 더 신경 써서 봉신의 딸이랑 결혼을 시켜줬고. 

 

그런데.. 그런데.... 그 봉신은 딸만 둘이었고 분할 상속에 따라 자매가 서로 옆 영지를 갖게 된다. 그리고 영지 전쟁을 벌이다가 한쪽 자매의 남편이었던 베빈의 아들이...... 죽었다............................ 미안해 베빈.................... 내 잘못은 아니지만 어쨌든 미안해....

 

그리고 그 이후 베빈은 고행자+회한에 찬 특성을 갖게 되었다..ㅠㅠ 완전 옆집 사람들 가족사에 휘말리게 되어버림ㅠㅠ

 

그래도 이후에 베빈은 남편이 승진을 했는지(?) 신성로마제국 쪽이었나. 하여간 다른 나라 쪽에서 백작 부인이 되어서 무병장수했다.

 

그리고 성년이 된 에메르. 셋째 자식이자 둘째 딸인데 에메르는 훗날.................. 휘몰아치는 가족사의 중심이 된다....

 

우선 휘몰아치는 가족사의 그 첫 번째. 첩보장이 물어온 정보에 의하면 내 첫째 며느리, 즉 후계자의 부인이 외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후계자의 첫째 아들 헤르만 또한 외도로 생긴 아들이었다. 화들짝 놀라서 디버그 모드 키고 확인해보니 첫째 아들의 자식들 중 절반은 첫째 아들 자식이 아님...ㅎㅎㅎ............

 

ㅎㅏ............... 환장함.... 하필이면 첫째 아들의 부인이 바람을 피워서 후계자의 첫째 아들이 내 피를 안 이었음. 며느리가 스탯도 괜찮고 아름다움 특성이 있어서 딱히 가문 안 보고 데려왔던 것 같은데 이런 사달이 나버림.... 

 

심지어 뭐 번듯한 가문의 영주라든가 하면 구실이라도 생기는데 무슨 듣보 영지의 듣보 궁정하인임....

 

그래서 암살 모략이나 했는데 내가 죽이기 전에 누가 먼저 죽여버림. 잘 됐다.

 

그리고 이어지는 폭풍 같은 가정사 그 두 번째. 첫째 며느리 마요르는 외간 남자랑 바람을 피우더니 내 후계자 엔리는 둘째 여동생이랑 바람을 피운다............

 

개 짜증나 진짜................... 부부가 아주 쌍으로 그냥................................ 그래도 일단은 우리 왕국의 체면이 있기에 쉬쉬 묻었다. 3대 플레이가 재밌기도 했고 국가 발전이 엄청나게 이루어졌는데 자식농사는 다 망했다. 이래서 실수로 에오를 돈하드(데스몬드의 어린 영주)한테 둘째 딸 에메르가 아닌 첫째 딸 아이네를 시집 보낸 걸 알았을 때 걍 에오를 돈하드에게도 이게 나았을 거라고 한 거였음...ㅋ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시점에 잊고 있었던 막내 남동생 에오를 무르하드가 성물을 구실 삼아서 반란을 일으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다른 전쟁 중이었는데 그 틈을 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다른 전쟁이 영토 전쟁이었기 때문에 그것부터 조지고 남동생이 일으킨 전쟁은 옛다 하고 성물을 줘버렸다. 어차피 구린 등급 밖에 없는 거...

 

그리고 이 자식이 가진 작위 3개 중 두 개를 박탈시켜버렸다. 에오를 무르하드는 전쟁을 일으켜서 이미 반란자로 찍힌 상황이기에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내놓는 수 밖에.

 

괘씸해서 살해 모략하고 있었는데 들켜버림. 젠장.......... 

 

영지 세 개 중에 두 개 뺏고 살인 시도 했더니 무르하드 에오를이 얼른 머리 숙이고 들어옴. 짜식... 첨부터 잘 할 것이지... (첨부터 살인하는 거 들키려고 했던 척..)

 

그 사이에 땅은 이만큼 먹었고 여기서 얼스터를 복속시키니 코나위트랑 아일레흐는 자발적으로 봉신 계약을 맺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아일랜드 왕국 탄생! 

 

그리고 뻘하게 웃겨서 넣어봄ㅋㅋㅋㅋ 왜 칭호가 저게 됐는진 모르겠는데 매력적인 주군이라고 한다... 

 

아일랜드 왕국을 세우고나니 궁정 기능을 쓸 수 있었다. 지난 회차에서는 왕국까지 가지를 못 했어서 유명무실한 DLC였는데ㅋㅋㅋㅋㅋ 

 

그리고 봉신 한 명이 데려온........... 고양이. 

 

이름은 결국 앞발이가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색이랑 냥이는 너무 특징 없어서... 차라리 괴랄한 쪽으로... 

 

미안 마누라... 앞발이는 못 보내.........

 

내 환심 사기 바쁜 막내동생은 이제 우리집 고양이까지 칭찬한다. 그렇지만 앞발이가 귀엽긴 하지^^

 

우리 앞발이가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고 똑똑하냐면... 

 

금화도 주워옴! 그리고...

 

내 아들놈이 여동생이랑 근친상간에 불륜한다는 소식도 물어온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진짜!!!!!!!!!!!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이 새끼들아............. 그때 이후로 소식 없길래 그냥 그만둔 줄 알았는데!!!!! 얘들아!!!!!!!!!!!!!!!!!

 

그러던 차에 기특한 앞발이는 세상에 떠나고... 영원히 떠날 일 없게 해줄게! 옵션을 별 생각 없이 눌렀더니....

 

.......궁정의 벽장식이 되었다. 미안해 이런건 줄 몰랐어...;;; 

 

암튼 그렇게 귀여운 앞발이는 떠나가고 내게 남은 것은 불륜하는 자식놈들 뿐이었음... 3대가 진짜 태평성대였는데 자식농사는 진짜 망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플레이하다가 3대가 죽고 아들 엔리가 4대로 왕에 올랐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여동생과 불륜을 멈추지 않고 결국에 신하들한테 발각당하고ㅎㅎㅎ 아이도 생기고ㅎㅎㅎㅎ "당신의 아들 그리고 조카" 이 지랄이 난 텍스트...ㅋㅋㅋㅋㅋㅋ 난 이 꼬라지를 두고 볼 수 없어 결국 3대째가 살아있던 세이브를 도로 불러왔다... 

 

그리고 내가 가장 먼저 한 것: 에메르 살인 시도. 근데 자녀는 살인 모략 못 하더라? 왜? 자녀라도 암살시킬 수 있어요!!!!! 그래서 평소에 치트 사용은 안 하는데 이때는 사용을 했다.... 아들 엔리에게의 매끄러운(?) 권력 이양과 차후에 벌어질 수 있는 정치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딸램을 치트로 죽여버렸다. 내가 플레이하는 거지만 진짜 가부장 개비네 이거....

 

치트로 죽인 거라 내가 죽인 거로 뜨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뜬다. 내가 죽였지만.. 어쨌든 슬프긴 슬프겠지. 필요에 의해서 죽이긴 했지만 그럴 이유가 없었다면 안 죽였을 딸이니까..(?)

 

그 이후 발견한... 궁정에서 내 아내에게 사랑시를 바치고 있는 내 첫째 손주놈ㅋ 근데 마침 이놈이 첫째 며느리 마요르가 불륜으로 얻은 자식이었다. 즉 내 후계자 다음으로 계승서열이 높지만 내 피를 하나도 잇지 않은 놈이라는 것... 그래서 처치곤란이라 생각하고 있는 참이었는데 마침 이렇게 좋은... 투옥 찬스를 직접 만들어준다. 

 

내 아내에게 감히 사랑시를 읊은 괘씸죄로 손주 헤르만을 냉큼 10년 넘게 가택연금 해버린다. 그러다가 풀어주고 계승권 박탈해버린 뒤 수도원에 보내버렸는데... 

 

스코틀랜드랑 전쟁하면서 포로 잡아왔더니 이 녀석이 잡혀왔다ㅋㅋㅋㅋ 야 수도원 가있으랬잖아 이 할애비가!!!!!!!! 하여간 말 더럽게도 안 들어!!!!

 

...근데 사실 처음에는 '오 안 그래도 눈엣가시 같던 놈 감옥에 넣을 기회다' 싶기도 하고 자기 할머니ㅋㅋㅋ한테 플러팅하는 꼬라지가 너무 어이 없어서 냉큼 감옥에 넣었는데 말년에 다시 생각해보니까 좀... 너무했나 싶더라고... (이제 와서?) 사실 내 피 안 이은 건 걔 잘못도 아니고... 사실 피 안 이었다고 뭐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걔가 읊은 시 다시 보면 꼭 연애적인 사랑으로만 해석되는 건 아닌데... 내가 너무 사도세자 뒤주에 가둬버린 영조처럼 행동했나 싶은 생각이 좀... 대신에 너 말고도 불륜으로 생긴 다른 동생들은 안 건드렸어 헤르만..^^; 

 

암튼 그렇게 51년이나 계속된 로난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어린 나이에 즉위해서 나름 장수까지 하는 바람에 정말 정말 긴 플레이였다ㅋㅋㅋㅋ 

 

그리고 4대인 엔리가 왕위에 오르고 얼마 안 되어서 헤르만이 죽었다. 3대였던 로난이야 자기 핏줄이 아니라는 걸 알고 헤르만을 엄청 괴롭혔지만 그 사실이 퍼진 적은 한 번도 없어서.. 아마 엔리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까... 엔리 입장에선 아버지가 괜히 트집 잡아서 자기 첫째 아들 괴롭히는 모양새였을 듯..ㅋ 영문도 모르고 아버지가 내 아들을 괴롭히다 못해 10년 넘게 가택연금시키고 상속권도 빼앗아서 수도 서원 시키면 아버지 암살하고 싶지 않을까?ㅋㅋㅋ... 하지만 엔리는 배알 없는 놈이었는지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던 건지 아니면 엔리도 헤르만을 별로 신경 안 썼던 건지... 아무튼 로난은 장수했다...

 

왕위에 오르면 해야하는 것 1순위: 마땅히 내것이어야 하는 땅을 물려받은 남동생 암살하기. 심지어 핀탄 이 녀석은 말도 더럽게 안 들었다.

 

엔리... 50년 넘게 통치한 로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장수하면서 20년 넘게 통치했는데 왜 남은 스샷이 없지... 재밌는 얘기가 없었나...ㅋㅋㅋㅋㅋ 5대는 엔리의 둘째 아들 핀바르.

 

엔리 대에 아들이 너무 많아서 ㄱ- 후계자인 장자 빼고는 죄다 수도서원 시켜버렸다. 근데 막판에 아내가 죽고 별 생각 없이 새 아내를 들였다가 아들이 새로 생겨버려서... 너무 어리면 수도서원도 못 시키더라고?? 그래서 결국 젖도 못 뗀 막내 동생하고는 땅을 나눠서 물려받았다.

 

하지만 동생이 젖먹이라면 오히려 지금이 찬스. 왕위에 오르자마자 한 살도 안 된 막내를 암살했다.

 

키아누 왕자는 왜 수도 서원 안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혹시 몰라서 스패어로 남겨둔 거였나?

 

아무튼 나를 너무 싫어하는 남동생 키아누... 난 그저 저 녀석의 손자를 내 피후견인 삼으려고 했던 것 뿐인데 저 녀석이 나를 너무 싫어해서 허락을 안 해주는 바람에... 죽일 수 밖에 없잖아! 형 말 좀 들으렴!

 

키아누를 죽이고 나를 좋아하는 말 브레살을 영주로 올린다^^ 그리고 말 브레살은 날 좋아하기 때문에 흔쾌히 자기 아들을 내 피후견인으로 보내줬다^^ 

 

이 친구는 언제 한 번 궁정에서 탄원서 받다가 '가족을 모두 잃은 아이니 거두어주세요!'라고 해서 피후견인으로 들였다. 여기서 "그게 후견인의 역할이잖아?"라고 답해줄 정도로 꽤 맘에 드는 아이였는데 깜빡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약혼자를 만들어주지 않았더니 훌쩍 떠나버렸다... 나름 아끼던 아이였는데 아들 중 하나랑이라도 약혼시켜줄 걸. 아쉽다. 

 

크킹 하다보면 소설 같은데서 나오는 가족한테 무심한 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것 같다...ㅋㅋㅋㅋㅋ 일이 너무 많고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서 주변인은 커녕 가족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유일하게 신경 쓸 때는 일에 관련이 있을 때... 아들 숫자 관리하고(?) 딸 결혼장사로 외교할 때 뿐... 

 

핀바르 대에 들어서는 암살에 맛이 들려서 온갖 사람들을 암살하고 다녔음ㅋㅋㅋ 아까 나의 말을 잘 듣던 말 브레살이 내 말을 또 안 듣기 시작해서 또 죽여버렸다. 근데 이번엔 들킴.. 알게 뭐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법: 말 안 듣는 봉신놈들의 아들 및 손자를 나나 내 후계자 피후견자로 삼아서 어릴 적부터 호감도 착실히 쌓기... 그리고 내 딸이나 손녀랑 결혼시키기. 이제 사촌 정도는 근친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사실 사촌끼리 결혼 정도면 현대의 옆나라 일본에만 가도 합법이니까..^^? 

 

이 손녀딸 결혼은 나름 신경을 써서 로타르의 왕위 계승자랑 약혼을 시켜뒀었는데 성인이 되기 직전 싫다고 탄원까지 해버렸다ㅋㅋㅋㅋ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어서 파혼시켜줌. 얼마나 싫었으면 할아버지 궁정에 출석해서 탄원까지 했겠어... 

 

파혼 후에 결혼 상대를 다시 찾았는데 프랑스 왕이 미혼이길래 결혼시켜줬다. 뿌듯^^  

 

이 녀석들은 봉신한테서 데려온 봉신 후계자들... 일부러 다루기 쉬울 것 같은 성격이 나오도록 답변을 골랐다. 이래서 소설 같은 데에 보면 후계자에게만 제왕학을 가르치고 후계자 아닌 애들한텐 눈길만 줘도 불 같이 화낸 건가... 

 

그리고 야금야금 정복전쟁을 했고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까지 다 먹었다. 손주사위가 있는 프랑스가 전쟁을 도와줘서 저쪽 땅만 프랑스가 먹은 듯. 잉글랜드도 쳐야 하는데 잉글랜드는 너무 빡세... 

 

그렇게 열심히 암살하다가 5대 핀바르도 사망. 암살 기능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써봤는데 재밌어서ㅋㅋㅋ 나중에 계략 특성이었나? 그쪽으로 키워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