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인형에 입문하다...

DIARY

2024. 10. 3.

제곧내... 구관인형에 입문했다... 사실 입문한지는 꽤 되었지만 이 취미는 기다림의 연속이라서 드디어.. 인형이 완성이 되었음..ㅋㅋㅋㅋㅋㅋ 너무 예쁘고 행복해서 자랑하려는 포스트임. 

 

원래 구관인형 자체는 갓 스물이 됐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좀 찾아보니 관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었음.. 그때 나의 픽은 블루페어리 앨리스와 데이드림 코코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확신의 고양이상 러버였네ㅋㅋㅋ 암튼 그래서 내가 구관인형을 들일 생각은 못하고 종종 탐넘으로 인형이 보이면 구경만 했었는데...

 

작년 이맘때쯤.. 탐넘으로 우연히 어떤 샵에서 제작중에 있는 헤드의 사진을 보았고 그대로 사랑에 빠져버렸다..ㅋㅋㅋㅋ 진짜 이리보고 저리봐도 200% 내 취향이었음. 이건 진짜 첫눈에 반한 그런거였어... 근데 수요는 넘치지만 공급이 한정되어있는 인형판은 눈에 보였을 때 사지 않으면 없다. 인기가 너무 좋아서 없든, 인기가 없어서 중고매물이 없든, 샵이 사라지든, 아무튼 없음. (예전에 오비츠 하다가 깨달은 사실ㅠㅠ) 그리고 마침 이제 작년이면 직장인도 되었겠다 돈도 있겠다... 몸통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헤드를 사고 나머지는 나중에 하고 싶으면 사자고 마음을 정하게 되는데...

 

스킨색 결정부터가 문제였다. 인형을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노멀스킨과 미백스킨이 어떤 느낌인지 감도 안 오고.. 어떤 사진에선 노멀 스킨이 엄청 어두워보이고 어떤 사진에선 미백스킨이 백짓장처럼 하얘보이니까... 그래서 냅다 하나씩 지름! 택배를 받고나면 어떤 색으로 할지 정하고 다른 하나는 판매하려고.. 근데 일단 두 개를 지르고보니 쌍둥이 설정이 뇌내에서 붙기 시작해서 말짱 도루묵 됐다ㅠㅠㅋㅋㅋㅋ

 

근데 하필이면 이 헤드, SD 사이즈였다. SD 사이즈라함은 보통 60cm 언저리의 (요즘엔 남아의 경우 70cm 이상 사이즈도 인기가 많다고..) 인형이라, 진짜 진짜 크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남아 인형은 65cm 이상이어서 진짜 내 허벅지 중간까지는 올라오는듯..?ㅋㅋㅋㅋ 그래서 처음엔 바디 살 생각을 아예 안 하고 토르소만 사서 머리만 꾸며줘야겠다 했는데... 위와 마찬가지로 뇌내 캐릭터 설정이 한 두개씩 붙으며 결국 바디도 다른 회사 껄로 각자 맞춰줬다..ㅋㅋㅋ 


이하는 인형 사진 및 그뭔씹 설정이라서, 사람 모양 인형 사진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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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쌍둥이들. 아직 엄청나게 구체적인 설정은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죄다 섞어놓은 그뭔씹 설정.

Head: Redollent Juniper (Beige/White)

Body: Migidoll Exa 65 Omega (Meringue Beige) / Redollent Accord Ange (White)

 

대략 가상의 빅토리안 후기~에드워디안 어드메의 영국 귀족 도련님들..이라는 설정이다. 실제로 얘네 옷 갈아입히다보면 자기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는 도련님들 옷 갈아입혀 드리는 하녀가 된 기분이 든다................ (무거워... 힘들어...) 

 

왼쪽의 밀발이 쌍둥이 중 형인 윌리엄 에드윈 데이튼(William Edwin Dayton). 16살. 친한 사람들에게는 주로 리엄(Liam)이라고 불린다. 동생보다 5분 먼저 태어나, 백작위를 잇고 있는 데이튼 家의 후계자가 되었다. 단정하게 생긴 소년으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평을 듣는다. 칼리지에서도 성실한 우등생이며, 학년대표(prefect)를 맡고 있음. 동물을 좋아하지만 어쩐지 고양이에게는 미움을 받는 듯하다. 

 

오른쪽의 금발은 쌍둥이 중 동생인 에이드리안 앰브로즈 데이튼(Adrian Ambrose Dayton). 마찬가지로 16살.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건강을 기원하는 '불멸'이라는 뜻을 가진 미들네임이 붙었다. 화려한 미인으로, 어릴 적에 여자아이로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칼리지에서는 '앰브로즈'라는 미들네임과 중성적인 외모 탓에 로즈(Rose)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쌍둥이인 리엄과는 다르게 성실한 학생은 아니다. 예민한 천성 탓에 사람을 가리고 독서를 즐긴다.

 

아무래도 어딘가서 봤을 법한 설정이 이것저것 죄다 붙었다?ㅋㅋㅋㅋ 저택 이름이라든지 지역 이름이라든지 이런저런 것들도 다 설정을 붙여줬는데 자취방에 기록해둔 아이패드가 없어서 기억이 안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들어가있음^^

이 사진은 나중에 포토샵으로 좀 더 손 봐서 초상화처럼 미니 액자에 넣어주고 싶음ㅎㅎ

 

 

아직 인형카페나 스튜디오를 갈 엄두는 안 나서, 집 인놀만 하는 중인데 나중에 스튜디오 촬영 가서 예쁘게 찍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