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RAM 데모 버전 나왔다!

DIARY

2023. 6. 3.

텀블벅 후원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나 취향이라 후다닥 후원했던 추리 비주얼 노벨 게임 <YORAM>! 텀블벅에서 4월 말에 펀딩을 시작했는데 5월 초에 목표금액 1000%와 최종 스트레치 골을 이미 달성한 상태다. 사실 그래서 후원을 많이 해달라고 사방팔방 알려야하는 상태(?)는 아닌데 그래도 다들 미리 알고 후원해줬으면 좋겠어서..ㅎㅎ 그리고 개 재밌을 것 같으니까 같이 하자고.......ㅋㅋㅋㅋㅋ (다만 아마도 이하 요소로 인해 만 19세 이상만 후원 가능하다.) 

 

*플레이 시 언어적 폭력, 시대상으로 인한 성차별적 요소, 음주, 직접적 폭력 묘사 등 주의*

 

아무튼 얼마 전 <YORAM>의 데모판이 공개되어서 플레이했다. 근데 데모판이 챕터 1의 85% 정도의 분량이라고 들었는데 이만큼도 플레이하는데 3시간은 걸렸다ㅠㅠㅋㅋㅋㅋ 6챕까지 있다는데... 엔딩도 여러 개로 갈리려나? 전부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예상 플탐은 20시간 내외라고 적혀있었지만 나는.. 언어에 관계 없이 언제나 예상플탐보다 오래 걸리기에...) 

 

 

빅토리안 시대 영국, 주인공 아이린 린드버그는 부유한 귀족가의 사생아로 작가를 지망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언니들과 형부들이 모두 모이게 된다. 그러한 최악의 타이밍에 아이린은 실수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하필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살인 사건에 대한 의혹이 생겨난다. 아이린은 두 살인 사건에 대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의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야만 한다.

 

게임은 비주얼 노벨 파트와 어드벤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어드벤처 파트에서는 정보를 수집하거나, 가지고 있는 정보를 통해 직접 추리를 하고 타인을 설득해야만 한다.

 

이미지는 성격이 장난 아닌 둘째 언니 아멜리아. 백작 부인이라고 불러야지? 진짜 성격 장난 아닌데... 근데 어쩐지 환불 원정대로 데리고 가면 엄청나게 든든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ㅋㅋㅋㅋ 아직은 초반부의 초반부 밖에 못 봤으니 나중에 게임을 다 해봐야 알겠지만 어쩐지 이 여자.. 밉지 않다. 

 

암튼 첫번째 이미지처럼 '설득' 파트에 들어가면 여태까지 방을 조사하거나 타인과 대화하면서 밝혀낸 사실(수첩에 사실이 기록됨)을 보여주며 상대의 말에서 틀린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 오른쪽 위의 백합 모양이 목숨(?) 같은 개념이라서 상대방의 말을 반박할 증거로 잘못된 사실을 제시할 때마다 1개씩 깎인다. 데모판에서는 설득 파트가 2회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첫 번째는 튜토리얼에 가까웠지만 두 번째에서는 진짜로 머리를 써서 상대방을 설득해야만 했다.(기억력이 금붕어라서 망할 뻔함)

 

약간 이런 시스템+내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변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even if TEMPEST> 생각도 나고 (사실 이런 추리 게임을 해본게 이븐템페 밖에 없음), 유산 문제로 후계자들이 모두 한 곳에 모였다는 점에서는 영화 <나이브스 아웃> 생각도 났다. 빅토리안 잉글랜드라는 배경과 밀실살인이라는 점에서는 <틱택토>도 생각난 듯. 다 내가 재밌게 플레이한/본 컨텐츠의 요소들만 모여있어서 요람 데모판도 진짜 재밌게 플레이했다. (당연히!!!! 다른 곳에서 요소들을 배껴왔을 거라는 소리가 아님!!!!) 

 

게임 비주얼도 스토리나 분위기와 어울린다. 불빛을 제외한 모든 배경과 인물이 흑백으로 그려져있다보니 고전적이라는 느낌도 들고, 밀실살인+추리 게임이라는 장르에도 잘 맞는 듯하다. 내가 제일 좋아한 건 수첩의 인물 항목. 그냥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나와있는 게 아니라, 이전에 찍었을 사진(과 명함)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그냥 게임 내 기능이 아니라 진짜로 아이린이 사진을 끼워둔 수첩 같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엘리자베스나 아이린의 결혼사진도 볼 수 있는 것도 덤...!) 

 

빅토리안 시대에 대한 고증도 자세하게 되어있는 점도 재밌었음! 사람이 죽으면 집안의 시계를 모두 멈추고 초상화나 거울을 모두 가려두는 등 그 시대의 장례 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나왔다. 아이린이 여유로운 귀족가에서 태어났지만 본인 이름 앞으로 땡전 한 푼 없는 이유 등도 당시의 역사적인 맥락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토리 쓰신 분 글솜씨가 너무 유려하다... 게임 하면서 내내 시나리오 작가님한테 감탄하면서 플레이함... 나는 비주얼노벨겜이든 RPG든 다 스토리가 좋으면 다른 건 어찌되었든 재밌게 플레이하는 편인데, (역으로 스토리가 재미 없으면 못 함...) YORAM은 비주얼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 너무 취향이어서 기대되는 게임이다.

 

암튼 나는 데모판을 플레이하고 후원금액을 올렸다..ㅋㅋㅋㅋ 지금 너무 기대되는 중. 발매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YORAM>은 6/24일까지 텀블벅에서 후원을 받고 있으니 데모판에도 후원에도 많관부^__^ 

 

 

살인자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추리극 <Yoram>

폭우가 쏟아지는 밤, 유언장 개봉을 앞둔 저택. 살인자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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