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키메키 메모리얼 Girl's Side 4th Heart 찍먹 후기

GAMES/오토메 게임

2021. 11. 12.

그 유명한 도키걸즈 시리즈..! 작년 11월에 10년만에 신작이 나왔는데, 사실 그래픽이 요즘 나오는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너무 이질적이어서 안 살 생각이었다가... 지인분들이 너무 재밌게 플레이하셔서 결국 고민하다가 질렀다. 육성겜이라 어차피 플탐 엄청 길고 한꺼번에 올클하기보단 했다 안 했다 할 것 같아서 DL판으로 샀는데 그게 정답이었던 듯 ㅎㅎ

 

도키걸즈4가 유난히 그래픽에 대한 말이 많아서 전작을 찾아봤는데 말이 많을만도... 전작들은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어도 애니메이션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4는 캐디도 좀 특이하고(...) CG에 작붕도 너무 많아서 지금도 너무 의문이다. 코나미가 이전 팀들을 다 해체해버려서 망했단 얘긴 듣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ㅠ 일러는 보통 외주 주지 않나? 일러가 진짜 너무한 듯... 솔직히 전작을 해본 시리즈 팬이라면 몰라도 나 같은 뉴비한테는 겜 자체는 재밌던데. 일러만 좀...

 

이하 이노리/토모에 이벤트 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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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도키걸즈4를 시작할 때 맘에 드는 비주얼은 카자마 밖에 없어서 평범하게 게임에 익숙해져가면서 카자마를 공략하고 있었는데... 2학년 종업식에서 갑자기 마주친 연하의 아기 고양이!!!!! 연하의 츤데레라니 참을 수 없는 조합이었기에.. 곧장 타겟을 이노리로 갈아타버렸다ㅋㅋㅋㅋㅋ 미안 카자마... 언젠간 너도 엔딩을 봐줄게...

 

이노리가 내 심장을 치고 갈 타이밍을 정말 귀신 같이 잡았던 게... 불꽃놀이를 보러 간 날 불꽃놀이를 다 보고 나서 갑자기 "아오이 선배"라고 요비스테를ㅠㅠㅠ!!!!!!!!!!! (트위터 닉네임 따라서 즈노 오이라는 이름으로 플레이 중ㅋㅋㅋ) 아무튼 그 때 정말 심장 떨어지는 줄...

 

공략을 보면서 한 게 아니라 이노리 이벤트 몇 개 못 챙겼지만 그 중 제일 좋았던 건 3학년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 나오는 이노리의 기도ㅠㅠ 갑자기 훅 느껴져 오는 나이 차... 사실 한 살 밖에 안 나지만ㅋ 4에서는 이노리 빼고 죄다 동갑이라 너무 아쉬웠는데 이노리 이벤트에서 이런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딱 잡아줬다ㅠㅠ 바로 다음 신년 이벤트에서도 '동갑이라면 같이 합격 기원을 하고, 같이 졸업했을텐데'라고 하는 대사.. 너무나 내 입맛.

 

1회차에서 느낀 건 마지막 엔딩곡과 크레딧의 칠판 낙서까지 다 너무 좋았단 것ㅠㅠ 히무로 센세가 연설하고 쓸쓸한 브금이 나오면서 정말 옛날옛적에 했던 졸업식도 생각나구ㅠㅠㅋㅋㅋㅋ 사실 고등학교 졸업식은 별로 생각이 잘 안 나고 중학교 졸업식에서 울면서 친구들이랑 015B 이젠 안녕 불렀던 게 그렇게 생각났다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우당탕탕 첫 엔딩은 이노리 통상 고백 ED! 일본 쪽 트위터에서 "도키걸즈는 '잘생긴 남자애와 연애하는 게임'이 아니라 '그 때 그 시절 좋아하던 남자애가 너무 멋있어보이는 게임'이다"였나 아무튼 이 비슷한 말을 봤는데 그 말이 너무 이해가 됐다ㅋㅋㅋㅋ 이 일러로도 설렐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노리의 本当、なんで先輩なの? 대사로 가슴이 저릿해짐...ㅋㅋㅋㅋㅋㅋ 나의 취향에 도스트라이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노리의 모든 엔딩을 보겠다는 일념 하에(?) 시작한 2회차. 이번엔 카자마-삿사-이노리 친구 그룹으로 진행했다. 역전고백을 볼 생각이었는데 공략집의 히무로 페이지에 역전고백하려면 메라메라 상태여야 한다는 말이 빠져있어서ㅋ..ㅋㅋㅋ.....ㅋ 코나미..!!!!!!!!!!!! 왜 안 되나 5번쯤 반복한 내 시간 돌려놔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 이후로 허탈해서 그냥 대충 우정 엔딩을 봤다. 그래도 2회차 플레이에서는 1회차 때 못 만나봤던 나나츠모리, 히이라기, 시라하네 형제도 만나봐서 나름 만족. 다들 엄청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빨리 공략 해보고 싶은데 나의 기력과 시간이 언제쯤 허락을 해 줄지.

 

이 중간에 DLC2로 나온 토모에도 사서 공략해봤는데... 글쎄...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이었는데 DLC 분량이 너무 부실했다. 데이트도 하나도 없고 엔딩도 하나 뿐이면서 그 가격에.. 팔아먹는다고...? 그래서 DLC3으로 나온 교생쌤도 궁금하긴 했는데 패스. 어쨌거나 토모에는 꽤 귀여웠다... 쪼그만데 유도 실력자에 성깔있고 여장까지 하는 녀석...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모에속성 과다네...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소악마 계열 좋아하니까 내 입맛엔 찰떡^^

 

4를 해보면서 도키걸즈 시리즈 전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전작들에도 관심이 갔는데 나는 콘솔이 닌텐도 스위치 밖에 없어서 손 댈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ㅠㅠ 내 취향의 캐릭터는 1의 아오키 치하루, 2의 사에키 테루, 그리고 3의 시타라 세이지. 그 중에서도 시타라 세이지가 자꾸 눈 앞에 아른거렸는데... 그러다가 마침 PS Vita 중고 매물이 보여서 질러버렸다ㅋㅋㅋㅋㅋ 내가 너를 보려고 게임기를 샀다 시타라 세이지..!!!!ㅋㅋㅋㅋㅋ 

 

그리고 발생한 문제.. 도키걸즈3은 PS Vita가 아니라 PSP에 이식된 게임이었고 PSN 스토어에서 다운받은 PSP 게임은 Vita로 스크린샷이 안 되더라... 아니 스크린샷이 안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ㅠㅠㅋㅋㅋㅋ 결국 그래서 열심히 폰카 찍음... 올해 6월이 도키걸즈 시리즈 발매 20주년이던데 도키걸즈4 성적 엄청 좋았으니 전작들 스위치로 이식 좀 해주라 코나미... From 도키걸즈3 스크린샷 및 녹화가 안 돼서 울고 있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