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리얼은 너무 충실하다(私のリアルは充実しすぎている) 풀보이스 모바일판 후기

GAMES/동인 게임

2022. 6. 3.

와타쥬 풀보이스 모바일판 후기! 자동재생해서 플레이했더니 팬북까지 전부 보는데 25시간 정도 걸렸다. 원래 게임이든 소설이든 드라마든 재탕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진상을 전부 아는 상태로 다시 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도 있고, 새로 든 생각도 있어서 좋았다... 

 

 

우선 모바일판 다운로드 링크부터!!

iOS: 앱스토어 링크 (한국, 일본 계정으로 다운 가능)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 링크 (일본 계정으로 다운 가능), QooApp 링크 

 

 

 

내 리얼은 너무 충실하다(私のリアルは充実しすぎている) 올클 후기

잭잔느를 얼추 끝내고 시작한 게임이 '내 리얼은 너무 충실하다'(私のリアルは充実しすぎている), 통칭 '와타쥬'! 한 4월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바쁘고 잭잔느부터 끝내야 할 것 같아서 미루고 있

dustyattic.tistory.com

게임 자체 후기는 이쪽으로~

 

 

*별 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스포 주의*

 

5/14에 처음 공지 올라온 날부터 매일매일 오후 6시만을 기다리며 살았다ㅋㅋㅋㅋ 6시 돼서 트위터 알림 울리면 밥 먹다가 혼자 방에 가서 히죽거리면서 동영상 돌려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 올라온 거 10번 쯤 듣고 여태 나온 티저 한 번씩 다시 돌려듣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티저에도 본편 스토리와 비슷한 요소를 많이 넣어줘서 좋았다ㅠㅠ 예를 들어 아유무가 '옛날처럼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8년만에 게임이 컴백해서도 있지만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는 아유무기도 하고, 유우가 '선배는 많이 바뀌셨네요'라고 하는 건 본편 스토리에도 나오는 대사기도 하고..ㅠㅠ 테트라스코프답게 티저도 엄청 섬세하게 만들었단 느낌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보이스!

 

 

제일 '상상한 것과 똑같다!'란 느낌이 들었던 건 유우였던 것 같다. 100점 만점의 200점 캐스팅. 얌전한 것 같으면서 은근히 음침(...)하고 그늘이 있는 듯한 보이스...ㅋㅋㅋㅋㅋ 티저만 들어도 진짜 게임 하면서 상상했던 뇌내 보이스가 스피커 연결돼서 바깥 세상으로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게임 본편을 봐도 성우분이 연기 너무 잘 하셔서 감탄 또 감탄!!ㅠㅠㅠㅠ 개그도 시리어스도 전부 싱크로율 200%로 소화하셨음. 게임 내 보이스 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다. 노노이 아키(野々井 爽)라는 amuleto 소속 신인 성우분이시던데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대로 티저로 듣고 제일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건 미즈호였던 듯. 성우분 목소리 톤이 기본적으로 높은 편인데 내가 생각했던 건 그것보다 낮은 쪽이라서.. (미즈호가 도키걸즈3의 타마오랑 많이 닮아서 그런 비슷한 목소리일 거라고 예상한 것도 있고) 근데 오히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는 금방 적응해서 이상하다고 생각 안 들었던 것 같다.

 

 

미즈호 성우분이 호즈미 목소리도 담당하셨는데, 호즈미는 미즈호보다 훨씬 낮은 목소리였다. 개인적으로는 호즈미 연기하실 때 살짝 나카이 카즈야 목소리랑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도 들었음...(?) 사실 호즈미는 특이하게 게임하면서 제일 상상이 안 가던 보이스였는데 (아마도 호즈미랑 비슷한 캐릭터를 본 적이 없어서..) 호즈미도 플레이할수록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1인 2역인만큼 쌍둥이답게 가끔씩은 형제가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도 해서 그런 디테일도 좋았던 듯.

 

 

아유무도 너무 좋았다!! 유우 다음으로 제일 싱크로율 높았던 보이스가 아유무. 일단 목소리가 엄청 좋으심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취향 목소리가 딱 이런 보이스인 건지, 티저 듣자마자 이케보!!!!!!!!를 외쳤다ㅋㅋㅋㅋㅋ 약간 속삭이듯이 연기하셔서 아유무의 소심한 성격이 잘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성우분 트윗에 RT/좋아요 했더니 계정 찾아와서 와타쥬 관련 트윗에 마음 눌렀다가 다시 취소하신 게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ㅋ 취소하고 후다닥 도망가신 게 너무 아유무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매 당일 정오에 공개된 슌 보이스! 사실 작년에 플레이하면서 제일 목소리가 확실하게 상상됐던 캐릭터였다. 그래서 그런가 이번 어플판 플레이하면서 미묘하게 계속 나랑 성우분 캐해 갈린다는 느낌 받음ㅋㅋㅋㅋ 뭐랄까 분명 슌이 리얼충 남동생이지만 남동생보다 리얼충에 방점이 가있는 느낌이랄까..? 너무 다 큰 성인 남성의 목소리 같은...? 분명 이케보인데 연하남/남동생 키워드에는 왠지 안 맞는다는 느낌이 좀 있었다. 중학교 시절 장면에서도 목소리 톤 하나도 안 변하고ㅠㅠ 근데 또 금방 적응하는 편이라 슌 루트 들어가서는 그냥 별 생각 없이 들었다ㅋㅋㅋㅋㅋ

 

 

조연 캐릭터들도 대부분 다 좋았다! 미호랑 시즈네도 내가 상상한 보이스랑 되게 비슷했고. 특히 미호는 내가 생각했던 콧소리 같은 느낌이 들어가서 좋았다. 첫 날 나온 발트 티저 영상 지인들한테 많이 보여줬는데 다들 'cv. 사쿠라이 타카히로야??? 이거 동인겜이라고 하지 않았어???'라는 반응이 많아서 재밌었다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연기 디렉션을 그렇게 한 건지... 발트 목소리 확실히 사쿠라이 타카히로랑 목소리랑 톤 되게 비슷한 듯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플판에 1100엔짜리 팬북 과금 요소가 있는 것도 좋았다. 테트라스코프에 돈을 보낼 수 있는 것 자체로도 너무 행복하지만 무엇보다 판매가 1000엔이었던 팬북 지금 8000엔 중고가로 팔리고 있어서ㅠㅠㅋㅋㅋㅋㅋ 사실 그냥 그대로 이식만 해줬어도 너무 행복했을텐데 SS랑 유우의 고민상담실을 전부 게임화+풀보이스 붙여줘서 너무너무 행복했다ㅠㅠㅠㅠ 팬북의 내용은 대략 이 정도.

 

  • 추가 일러스트
  • 추가 후일담 SS ➔ 게임화+풀보이스
  • 만화
  • 오시이 유우의 고민 상담실 ➔ 게임화+풀보이스

심지어 후일담 SS에 나오는 스토리에서 애들이 게임 본편과는 다른 옷을 입고 있으니 스탠딩을 새로 그려서 넣어줌!!!!! ne-on님은 프로로 일하고 계셔서 이번 풀보이스/어플화에는 따로 손 안 대신 줄 알았는데 (트윗에서도 '친구랑 예전에 같이 만들었던 게임이 어플화되었습니다. 옛날 그림이라 부끄럽지만~'라고 하셔서..) ne-on님이 이번에도 스탠딩 일러 추가로 그려주신듯!?!?ㅠㅠㅠㅠ 게다가 예전에 본편 올클하면 볼 수 있는 반성회처럼 팬북에 아예 새로운 어플판 올클리어 SS도 넣어줬음.. 역시 테트라스코프 뭘 좀 아는 사람들... 

 

어플판 너무 좋았지만 (좋았다는 얘기만 한 10번 한 것 같음)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마 노조미 보이스가 없는 거+디폴트 네임 안 불러주는 거인 듯... 노조미는 캐릭터성도 확실하다보니 성우 붙여줬어도 좋았을텐데ㅠㅠ 물론 동인 게임에 풀보이스 붙어서 나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드문 일이고 보이스 붙이는 것도 다 돈이니 크게 불평은 안 하지만... 역시 아쉬운 건 아쉬운 거ㅠㅠ '아네사키 노조미'로 플레이했을 때 디폴트 네임 안 불러주는 것두...ㅜㅜ 하지만 솔직히 게임이고 자시고 생존신고 해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차기작... 내줄 거라고 믿고 싶다...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제발........... 이번에 와타쥬 복습하면서 테트라스코프와 또 사랑에 빠짐... 저 first complex도 사뒀어요 제가 이걸 플레이하고 이제 테트라스코프 게임 더 없다고 바닥에 쓰러져 울기 전에 다음 프로젝트 발표 해줘요.................